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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후 ‘경남 일자리 성적’ 기대해도 되나

기사입력 : 2019-01-11 07:00:00


경남도가 어제 2022년까지 상용일자리 12만6000개를 포함한 29만2000여 개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일자리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총예산 10조3296억원을 투입해 새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문승욱 경제부지사는 “이번 대책은 주력산업의 침체에서 촉발된 고용위기 극복에 우선하고,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제조업 혁신을 통한 경남형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청년·여성·노인·신중년 등 정책대상별 맞춤형 일자리를 강화하고, 산업별·지역별 고용실천전략을 수립하는 등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특히 전체 재정지원 중 상용일자리 비중을 높여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4년 후 경남의 일자리 성적을 기대해도 될지 선뜻 믿음이 가지 않는다. 먼저 대상별로 청년 일자리 3만7000개, 여성 일자리 4만9000개, 노인 일자리 5만1000개 하는 식으로 일자리 창출계획을 내놓았다. 단순히 기업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취합한 희망사항인지, 숫자 나열은 아닌지 답답하다. 또 제조업 혁신을 통한 스마트 일자리 확산은 기존 산업 구조조정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사라질 일자리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여 걱정이 된다.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는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경남경제진흥원’, ‘사회서비스원’,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을 설립하겠다는 것은 옥상옥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경남의 지난해 고용성적은 고령층의 취업자는 늘었지만 청년층과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 취업자는 줄었다. 특히 청년실업자는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가장 많아 도내 젊은이들의 기죽은 모습이 눈에 선하다. 도가 이번에 세운 목표는 2022년까지 고용률 67.8%, 취업자 163만7000명이다. 결국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기업이다. 기업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에서 양질의 일자리도 나온다. 기업의 투자 심리를 살리고 투자 확대의 전제인 규제 철폐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일자리 창출의 지름길이다. 4년 후 경남의 고용성적표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