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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최다 실업자 기록한 경남

기사입력 : 2019-02-14 07:00:00


새해 들어서도 경남의 고용참사가 여전하다. 최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월 경남 고용동향을 보면 도내 고용시장의 참담한 현실을 한눈에 읽을 수 있다. 지난달 경남실업자는 7만5000명으로 1977년 7월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았다. 실업률도 4.2%로 2001년 2월(4.5%) 이후 19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일을 하고 싶어 구직활동을 하고 있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전체 취업자 수와 고용률도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낮아 주요 고용지표가 빨간색으로 도배질을 했다. 해가 바뀌어도 수그러들지 않는 고용한파가 안타깝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만명이나 줄어 제조업의 위기 현장을 실감케 했다. 자영업의 경우 취업자 수가 감소세를 보인 것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지난달 43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5000명이 줄었고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경기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다는 신호다. 통계청은 노인일자리사업 신청으로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면서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실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설명이다. 조기 시행에 따른 원인도 있겠지만 관이 주도해온 단기 일자리가 신기루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1회성 관변 일자리로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기업이 양질의 일자리 보고가 되기 위해선 규제혁신 등 기업투자환경 조성이 우선이다. 기존의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만들면 취업률을 높이고 실업자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 도는 오는 2022년까지 10조3296억원을 투입해 29만개 일자리를 지원하겠다는 ‘일자리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도 상반기 61%에 달하는 재정조기 집행과 공공기관 투자확대를 약속했다. 아직 속단하긴 이르지만 이번 통계는 단기일자리로는 실업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도가 유념해야 한다. 고용상태와 경제가 개선되지 않아 고용위기지역 지정기간 연장도 화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