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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이제부터 ‘생존전쟁’

리그 11위로 내려앉아 강등 위기

오늘 강원FC와 춘천 원정경기

기사입력 : 2019-07-12 08:14:11

강등권인 리그 11위까지 떨어진 경남FC가 12일 강원FC와 맞붙는다.

경남은 12일 오후 7시 춘천에서 강원FC와 2019 K리그1 21라운드 원정경기를 벌인다.

경남은 하위권에 처져 있던 제주가 20라운드에서 서울을 4-2로 대파하고 10위자리에 올라서면서 강등권인 11위로 내려앉았다.

강원은 최근 김병수 감독의 유기적 패스를 이용한 전술이 자리를 잡으면서 최근 6경기에서 3승3무를 기록하며 단숨에 4위로 뛰어오르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통산 상대전적은 11승 9무 5패로 경남이 앞서지만 지난 5월12일 홈에서 강원에 0-2로 패했다.

경남은 강원전 때 공격카드로 김승준, 김효기, 이광선, 배기종, 룩을 전후반에 나눠 투입하고, 수비에서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할 가능성이 높다.

경남에게 이제 남은 경기는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생존전쟁이다.

그동안 경남은 외국인선수를 비롯해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이 겹치면서 베스트를 제대로 가동한 적이 없을 만큼 무엇을 해도 되지 않는 악재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강등권으로 내려온 이제는 더 이상 선수부상 탓으로 원인을 돌릴 만큼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다.

경남은 메인스폰서도 없고 다른 수입원이 적은 상황에서 사실상 도민들의 세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지만 경남FC는 올 시즌 구단 사상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도전 등을 이유로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선수를 모두 영입했고, 재원이 열악한 도민구단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지나치게 많은 연봉을 선수단에게 지급했다. 선수단도 43명으로 1부리그 전 구단에서 가장 많은 등록을 했지만 여전히 선수부족을 거론하고 있다.

구단 사상 최고의 지원에도 올 시즌 38경기 가운데 20경기를 마친 현재 경남은 16경기(8무8패)째 승리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어 강원전에 이어 하위권에 처진 제주, 인천전에서도 반전 기미가 없을 때는 책임론도 불거질 전망이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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