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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326㎜ 폭우…도내 곳곳서 침수·가로수 뽑혀

태풍 다나스 오늘 오후 약화 예상

경남 전지역 호우특보

기사입력 : 2019-07-20 13:41:03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경남 곳곳에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에 침수, 가로수 뽑힘 등의 피해도 속출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리산(산청)에는 지난 19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326.5㎜의 비가 쏟아졌다. 도내 다른 지역 누적 강수량을 보면 거제 257.0㎜, 통영 173.0㎜, 남해 166.0㎜, 김해 152.5㎜ 창원 80.5㎜, 울산 55.4㎜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남 부산 울산 전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상태다.

제5호 대풍 다나스로 인해 20일 오전 거제시 아주동 아양지하차도 입구에 토사가 쏟아져 내려 길을 막고 있다./경남지방경찰청/
제5호 대풍 다나스로 인해 20일 오전 거제시 아주동 아양지하차도 입구에 토사가 쏟아져 내려 길을 막고 있다./경남지방경찰청/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20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의 한 도로에 가로수 뽑혀 소방대원들이 처리하고 있다./창원소방본부/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20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의 한 도로에 가로수 뽑혀 소방대원들이 처리하고 있다./창원소방본부/

태풍 '다나스'는 20일 10시 기준으로 북위 34.3도, 동경 125.7도에 위치하고 있고 진도 서남서쪽 약 60㎞부근 해상에서 시속 15㎞로 북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다나스가 북상면서 급격히 세력이 약해져 이날 오후에는 열대저압부(TD)로 약화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경남과 남해동부 앞바다에 발령된 태풍 예비특보는 해제했다. 하지만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21일 오후 3시까지 양산, 김해를 비롯한 경남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20~30㎜ 내외의 강한 비와 함께 15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바람도 거세게 불었다. 오전 11시 기준 일최대 순간풍속은 김해공항 90㎞/h, 욕지도(통영) 85㎞/h, 창원 75㎞/h, 서이말(거제) 75㎞/h 등을 조사됐다. 특히 남해, 고성, 거제, 사천, 통영, 하동, 창원에는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도내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이 70㎞/h(20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는 곳이 있겠다.

태풍의 영향을 도내 곳곳에는 침수 피해와 가로수 쓰러짐, 간판 추락 등의 사고가 잇따랐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창원시 의창구 동읍의 한 주택에 침수 신고가 접수돼 20t의 물을 빼내는 등 오전 11시 기준 배수지원 7곳, 안전조치 28건의 지원이 이뤄졌다.

창원시 상남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고 산청군 국도 20호선 도로에는 돌덩이가 쏟아져 내렸고, 현재 거제 아주-장승포 구간의 아양지하차도는 토사 유출로 인해 도로가 통제된 상태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지난 18~19일 장맛비가 내린 후 연속해 많은 비가 이어져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을 것으로 판단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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