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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민주항쟁 공식 기념식 소회] 최갑순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장

“피해자들 떳떳하게 나서 트라우마 떨쳐내길”

기사입력 : 2019-10-17 07:51:00
최갑순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장(왼쪽)과 손녀.
최갑순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장(왼쪽)과 손녀.

“40년 동안 부마민주항쟁에 대해 노래 부르고 살았는데, 솔직히 마음 한구석으로는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최갑순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장은 국가기념일 지정 후 열린 첫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부마민주항쟁에 대해 재평가를 하고 유가족에 대한 깊은 위로와 유신독재의 가혹한 폭력으로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들 모두에게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고 울컥했다”며 “당시 잡혀간 이들도 1500여명이나 되는데 아직도 떳떳하게 나서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그 당시의 두려움과 트라우마가 엄청났는데 아직도 그들이 나서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그는 또 “이제 부마민주항쟁 진상조사부터 제대로 해야 당시 참여했던 사람들이 당당하게 나서지 않겠나 싶다. 부마민주항쟁에 대해 가치를 인정하고 재조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어쨌든 국가기념일이 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고 고마운 일이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크게 기념식을 치렀으니 이제는 더 용기있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나타나 그날의 참상을 들려주고 당사자들도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사진=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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