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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민주항쟁 공식 기념식 소회] 故 유치준씨 아들 유성국씨

“일찍 해결 못해 미안… 어머니는 마음 풀려”

기사입력 : 2019-10-17 07:51:07
부마민주항쟁 사망자 故 유치준씨 부인과 아들 유성국씨./유성국씨 제공/
부마민주항쟁 사망자 故 유치준씨 부인과 아들 유성국씨./유성국씨 제공/

“부마민주항쟁 당시 피해를 입은 유족 입장에서는 많이 지친 게 현실이다. 특별히 감흥이랄 것은 없다.”

부마민주항쟁 관련 사망자로 처음 인정을 받은 고 유치준씨의 아들 성국씨는 이렇게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다행히 어머니는 이제 마음이 좀 풀리는 듯하다. 공식적으로 부마민주항쟁 관련 사망자로 인정은 됐지만 지금까지 죄책감이 더욱 많았다”며 “이 문제를 좀 더 일찍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 많다. 마음 속 깊이 아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머니는 생전에 문제가 해결되고 나니 홀가분한 내색이 역력하다. 저에게도 그동안 고생했다고 말씀을 하셨다”며 “아무래도 아버지가 사망자로 공식 인정되고 난 이후 첫 기념식이라 감회가 새롭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작년에는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을 했지만 마음이 불편해서 자리에 앉지는 않았는데 이번에는 어머니가 한복도 미리 준비를 하는 등 좀 들떠 있었다. 어머니의 이런 모습을 보니 저 또한 좋다”며 “이제 마음은 홀가분하다. 작년에는 마음 한구석이 뭔가 허전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부분은 없는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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