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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선정 2019 경남 경제 10대 뉴스

기사입력 : 2019-12-30 21:20:29

경남 소비자물가 사상 첫 ‘마이너스’

지난 8월 경남지역 소비자물가가 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낳았다.

동남지방통계청의 ‘8월 경상남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03.79(2015년=100)로 전년 동월(104.36) 대비 0.5%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경남지역 월별 소비자물가지수 증감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역별 소비자물가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65년 이후 처음으로, 1999년 2월 전년 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기록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10월 전년 동월 대비 보합세에 이어 11월 0.2% 상승하며 사실상 마이너스 물가에서 벗어났지만 경남은 11월 기준 4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끝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11월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03.92로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했다.


‘풍년의 역설’ 양파·마늘 가격 대폭락

한국농업경영인 합천·창녕연합회 농민들이 지난 7월 16일 도청 앞에서 마늘과 양파 가격 폭락에 대한 정부 대책을 촉구하는 집회를 한 뒤 마늘을 도로에 쏟아붓고 있다./경남신문 DB/
한국농업경영인 합천·창녕연합회 농민들이 지난 7월 16일 도청 앞에서 마늘과 양파 가격 폭락에 대한 정부 대책을 촉구하는 집회를 한 뒤 마늘을 도로에 쏟아붓고 있다./경남신문 DB/

올해 기상호조 등으로 마늘·양파 농가의 작황이 대풍작을 보이면서 가격 대폭락사태가 현실화됐다.

양파 수확기를 한 달 앞둔 지난 5월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전국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을 평년의 113만t보다 13%가량 증가한 약 128만t으로, 농가에서는 이보다 많은 150만t 정도를 전망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5월 20일 기준 양파 20㎏(상품) 도매가격은 1만1800원으로 전년(1만6050원)과 평년(1만4550원)에 비해 크게 낮았으며, 한 달이 지난 6월 20일에는 평년(1만5620원) 대비 46% 내린 8500원까지 하락했다.

마늘 역시 ‘풍년의 역설’을 피해가지 못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마늘 생산량은 36만6000t으로 전년(33만2000t) 대비 10% 이상, 평년(30만5000t) 대비 20% 이상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됐고 이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18년 동남해농협 기준 평균 경매단가는 10㎏당 3만1000원이었지만 올해 6월15일 기준 평균 경매단가는 2만2000원에 불과했다.


‘창원 스타필드 입점’ 시민 공론화 찬성 결론

지난 6월 27일 창원시청 공론화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신세계 스타필드 입점 찬반에 대한 공론화위원회에서 위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경남신문 DB/
지난 6월 27일 창원시청 공론화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신세계 스타필드 입점 찬반에 대한 공론화위원회에서 위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경남신문 DB/

지난 4월 30일 창원시 공론화위원회의 시민대상 간담회를 시작으로 출발했던 ‘스타필드 창원점 입점 시민 공론화’가 10월 초 찬성이라는 결과를 내며 끝이 났다.

창원시는 당초 6월 6~25일 20일간 창원시민 표본조사를 시작으로 7월 말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6월 말 입점 반대측이 교통 및 상권영향평가서 공개를 요구하며 공론화 과정 불참을 선언했고, 창원시는 이를 받아들여 스타필드 입점 찬반 공론화 과정을 9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후 9월 중순 다시 시민참여단 구성비에 대한 갈등으로 반대측이 대다수 불참했지만 계획대로 창원시 공론화위원회는 9월 말 시민 숙의토론회를 거쳐 찬성 71.24%, 반대 25.04%, 유보 3.72% 결과를 도출해 10월 2일 창원시에 통보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0월 7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참여단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일본 수출 규제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촉발

지난 8월 26일 창원 성산구 재료연구소에서 열린 ‘기계산업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정책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경남신문 DB/
지난 8월 26일 창원 성산구 재료연구소에서 열린 ‘기계산업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정책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경남신문 DB/

일본이 지난 7월 한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소재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에 나서면서 양국 간 갈등이 촉발됐다. 급기야 지난 8월 말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면서 불매운동, 여행자제 등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공작기계 생산공장이 밀집한 경남은 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은 수치 제어반 공급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업계·상공계가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각 상공회의소와 산업단지공단은 ‘일본 수출규제 비상 대응반’을 구성해 피해기업 지원 방향, 애로 해결 방안 등을 찾아 나섰다.

다행히 경남은 현재까지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지난 9월 경남벤처기업협회가 소속 회원사 150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2개사(61%)가 ‘피해가 없다’고 답했고 ‘직접 피해’ 8개사(5%), ‘피해 예상’ 15개사(10%)로 나타났다. 대일본 수출도 지난 8월 이후 플러스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도내 산·학·연에서는 일본 수입 대체재 전환,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소재 실증단지 조성 등 수출 규제 대응 방안이 쏟아져 나왔다.


동남권 내년 경제성장률 8년 만에 2%대 전망

내년 경남·부산·울산 등 동남권 경제 성장률이 2012년 이후 8년 만에 2%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BNK금융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이달 초 ‘2020년 동남권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동남권 경제는 2.1%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0.0%, 2018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며 바닥을 찍은 동남권 경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반등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제조업 개선 폭 확대가 경제 성장률 제고를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업은 높은 수주량을 기록했던 2018년 물량이 본격 건조돼 생산 증가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900만CGT 수준의 국내 건조물량이 2020년 1000만CGT까지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올해와 같이 완성차 업체별 실적 차별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차 영향력이 높은 동남권은 개선세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계 산업은 전방산업 개선, 정부 재정 확대 정책 효과 등으로 설비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내수 시장이 점차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수 한림건설회장, 경남 첫 대한건설협회장

지난 17일 신임 건설협회장에 선출된 김상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경남신문 DB/
지난 17일 신임 건설협회장에 선출된 김상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경남신문 DB/

경남 김해 출신인 김상수 한림건설회장이 차기 대한건설협회장에 당선됐다. 경남 출신이 대한건설협회장에 당선되기는 60여년의 협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김상수 한림건설회장은 지난 12월 17일 대한건설협회 제28대 회장선거에서 참석 대의원 144명 중 77명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김 회장은 내년 3월 1일부터 2024년 2월 28일까지 4년간 건설협회를 이끌게 된다. 또 국내 17개 건설단체를 대표하는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장도 당연직으로 맡는다.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60여년의 역사 중 서울, 부산, 경기, 전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배출된 적이 없었다. 하지만 경남 김해 출신인 김 회장이 최초로 도전해 당선되면서 경남과 김해지역에서 큰 경사로 평가된다.

김 회장은 “공공투자 감소, 경기침체,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시장 불확실성 영향 등으로 건설산업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며 “건설업계의 의견이 정부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는 시스템을 만들어 건설산업이 제2의 도약을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경남·창원 아파트 매매가 수년 만에 반등

창원 중동 유니시티 전경./경남신문 DB/
창원 중동 유니시티 전경./경남신문 DB/

3~4년 정도 하락세를 지속하던 경남과 창원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졌다.

12월 첫 주 경남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01% 상승한 83.4를 기록했다. 경남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7년 3월 이후 33개월 만이다.

경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은 창원 성산·의창구, 김해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이 견인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은 보합 및 하락세여서 지속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구 창원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도 주목을 끌었다. 성산구와 의창구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은 서울 등 외지인들의 투기와 지역민들의 추세 매수세 때문이다. 이들은 신규 아파트 급매물이나 가격이 많이 떨어진 매물들을 대거 매입하면서 지역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2016년 1월초 이후 40여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던 성산·의창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해 10월과 11월 반등에 성공했다. 창원 아파트 매매가격도 46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두산중공업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 성공

지난 9월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에서 진행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최종조립 작업 모습./경남신문 DB/
지난 9월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에서 진행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최종조립 작업 모습./경남신문 DB/

정부의 급격한 탈원전 정책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막대한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되는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9월 19일 창원 본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초도품의 최종조립 행사를 가졌다.

현재 제조 공정률 약 95% 수준으로 연내 사내 성능시험에 돌입해 2023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험에 성공하면 한국은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와 함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기술을 보유한 5개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DGT6-300H S1’ 모델은 출력 270MW, 복합발전효율 60% 이상의 대용량, 고효율 가스터빈이다. 부품 수만 4만여 개에 이른다. 가스터빈 내부에 450개가 넘는 블레이드(날개)가 있다. 블레이드 1개 가격이 중형차 1대 가격과 맞먹는다. 현재 국내 발전소에서 운영되고 있는 가스터빈은 총 149기로 전량 해외 기업 제품이다.


성동조선해양, HSG중공업 컨소시엄에 매각

성동조선해양 전경./경남신문 DB/
성동조선해양 전경./경남신문 DB/

지난해 4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던 통영 소재 성동조선해양이 HSG중공업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창원 소재 HSG중공업은 성동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착수했다.

성동조선해양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HSG중공업-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과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11월 29일 창원지법에서 인수 업무협약을 했다.

지난달 18일 창원지법 파산부가 인수제안서를 넣은 6개 업체 중 HSG중공업 컨소시엄을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지 10여 일 만이다.

이날 협약에 앞서 HSG중공업 컨소시엄은 인수금액의 5%에 해당하는 계약이행보증금을 납부했다.

HSG중공업은 31일까지 인수금액 5%를 추가로 내는 본계약을 체결한 뒤 잔금 90%를 납부하고 주식양수양도계약을 체결하면 성동조선해양 인수작업은 끝난다.

성동조선은 2003년 조선기자재 업체 성동기공으로 설립돼 2004년 현재 사명으로 바꾸고 조선업에 진출했다.

도내 中企 평균가동률 급락 60%대 붕괴 위협

내수부진 등의 영향으로 경남지역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이 급속히 하락하면서 60%대를 위협받았다.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본부가 경남지역 209개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2019년 12월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해 12월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남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2.8%p 하락한 63.9%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가동률 73.5%에 비해서는 9.6%p 낮은 것이어서, 경남지역의 기업경기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을 방증한다. 도내 평균 80% 이상 정상가동 중소제조업체 비율은 49.2%에 불과했다.

경남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지난해 10월 73.5%, 지난 5월 73.3%, 6월 79.2%, 7월 79.8%를 기록한 뒤 8월 68.9%로 70%대가 무너졌으며, 9월 66.7%에 이어 10월에는 63.9%로 내리막으로 치닫고 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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