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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경찰이 저지른 성범죄 유형

도 넘은 경남경찰 성비위

불법 몰카 촬영·성매매·여경 성추행

청장 취임 후 성비위 사건 4건 잇따라

기사입력 : 2020-01-07 20:54:35

최근 5개월간 경찰관이 몰래 카메라 촬영을 하고 성매매를 하다 적발되는 등 경남경찰의 성비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경남지방경찰청장이 바뀐 후부터 경찰 성비위 사건이 4차례에 걸쳐 잇따라 적발되면서 경남경찰 공무기강 확립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통영경찰서는 해당 경찰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A(26) 순경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순경은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10시 35분께 통영시 무전동의 한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다른 자리에 있던 여자 손님이 화장실로 가는 것을 보고 뒤따라 들어가 화장실 칸막이 위로 자신의 휴대폰을 내밀어 용변을 보던 여성을 10초 가량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피해 여성이 휴대폰 촬영을 알아채자 A 순경은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다음날 112 신고를 받고 CCTV를 통해 추적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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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경남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2명이 성매매 혐의로 잇따라 입건됐다. 지난해 11월 4일 경남경찰청 소속 B 경정이 부산의 한 속칭 키스방에서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송치됐고, 지난해 7월 26일 경남경찰청 소속 C경사가 근무 중 진주 한 모텔에서 외국인 여성과 같이 있다가 성매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또 경남경찰청 소속 D총경은 부하 여경과의 노래방 2차 회식 자리에서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로 대기 발령 조치를 받았다.

한편 경남 경찰의 성범죄 수위는 전국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강간·강제추행으로 입건된 경남 경찰 공무원은 총 9명으로 전국에서 3번째로 많다. 지방청별로는 서울청 42명, 경기청 20명 다음이다.

김성호·조고운 기자

메인이미지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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