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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공존하고 주민·청년 상생하는 특화거리로

■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사업 방향

경남도·통영시 5년간 500억 투입

근대역사문화거리 등 3개 테마로 나눠

기사입력 : 2020-03-10 08:04:20

경남도와 통영시가 5년간 500억원(국비 250억)을 투자하는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확산사업’은 기존 개별 문화재 중심의 관리체계를 ‘선(線)·면(面)’ 공간 단위로 확장해 가치 활용을 극대화하는 사업이다. 특히 등록문화재의 특성을 살려 문화재와 지역이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특화된 명품 공간을 조성한다.

등록문화재란 건축물, 산업구조물, 생활·역사·인물 유적 등 근대문화자원이 대상이며, 지정문화재에 비해 규제는 최소화하고, 활용의 유연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앙동 근대주택1
중앙동 근대주택1
구 석정여인숙
구 석정여인숙
항남동 근대상가
항남동 근대상가

◇국가등록문화재 9건= 국가등록문화재 제777호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중앙동·항남동 일대 1만 4473㎡)은 조선시대 성 밖 거리의 흔적들이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한제국 시대부터 지속해서 조성된 매립지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번화했던 구시가지의 근대도시 경관, 건축유산이 집중적으로 보존돼 있어 큰 의미가 있다.

또 공간 내 개별문화재로 등록한 ‘통영 구 통영목재’, ‘통영 김상옥 생가 등 9건은 근대도시 경관과 주거 건축사, 생활사, 산업사 등에서 가치가 높다.

중앙동 근대주택2
중앙동 근대주택2
구 대흥여관
구 대흥여관
중앙동 근대상가주택1
중앙동 근대상가주택1

◇향후 계획= 경남도와 통영시는 이곳 일대를 ‘근대역사문화예술촌(통영문화광장)’, ‘근대역사문화거리(1919거리)’, ‘근대문화예술거리(강구안 프리마켓거리)’ 등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눠 근대역사를 바탕으로 지역주민과 청년문화예술인이 상생할 수 있는 특색 있고 차별화된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보존과 활용을 위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근대문화유산과 토지 매입에 나선다. 또 문화재 보존을 위한 학술연구와 등록문화재 보수·복원 계획, 문화경관 정비계획 등을 마련한다.

특히 이 구역 내에 별도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근대건축물 9곳을 원형대로 복원·보존하고, 내부를 새롭게 단장해 근현대 책공방, 북아트센터, 근대역사문화 체험관, 예술가하우스, 통영독립운동 역사관, 디자인소극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청년 문화예술인 창업지원, 근대역사문화거리 디지털 복원 사업 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거리가 조성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생명력을 가질 수 있도록 사업 추진과정에서부터 지역주민들을 시행 주체로 직접 참여시킬 계획이다.

김상옥 생가
김상옥 생가
중앙동 근대상가주택2
중앙동 근대상가주택2
구 통영목재
구 통영목재

◇기대효과=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은 지역주민과 문화가 상생하는 새로운 도시브랜드의 창출이다. 직접적으로는 청년 문화예술인의 협업 공간 마련 등으로 300여명의 청년일자리가 새로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역사문화경관 정비에 따른 주민생활 기반시설 정비 효과, 탐방객 증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 쇠퇴한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한다.

도민에게 새로운 형태의 관광자원 콘텐츠 등 볼거리를 제공하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도내에 산재돼 있는 근대유산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 근대역사문화자원 보존의 새로운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영시는 “이번 사업으로 통영의 구도심 거리가 새로운 형태의 역사교육과 관광자원 공간으로 태어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역민과 청년, 예술가가 중심이 된 통영만의 특화된 명품 공간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희진·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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