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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중앙·항남 근대역사문화공간 국가문화재 됐다

근대주택·여관·김상옥 생가 등 조선시대~해방 이후 흔적

5년간 국비 250억 등 500억 투입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기사입력 : 2020-03-09 20:45:19

통영 중앙동과 항남동 일대 1만4000여㎡가 경남 최초로 면(面)·선(線) 단위 국가등록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통영 중앙동·항남동 일대 ‘근대역사문화공간’을 국가등록문화재 제777호로 등록했다고 9일 밝혔다.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은 목포, 군산, 영주, 영덕, 익산 일대에 이어 6번째이다. 근대역사문화공간은 근대 시기에 형성된 거리, 마을 등 근대문화유산이 집적된 지역이다. ★관련기사 5면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조선시대 성 밖 거리 흔적이 남았고, 대한제국 시기부터 조성한 매립지가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번화했던 구시가지의 근대 도시 경관, 건축 유산이 집중적으로 보존돼 있어 큰 의미가 있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또 해당 공간 내 통영 중앙동 근대주택 1·2, 통영 중앙동 근대상가주택 1·2, 통영 구 석정여인숙, 통영 항남동 근대상가, 통영 구 대흥여관, 통영 김상옥 생가, 통영 구 통영목재 등 9곳은 개별문화재로 등록됐다.


김상옥 생가의 경우 통영성 밖 조선시대의 옛길(현 항남1번가길)에 위치한 건물로,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이어져온 이 일대의 근현대 도시경관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라는 점과 통영 출신의 시조 시인 김상옥이 태어난 곳이라는 측면에서도 등록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중앙동 근대상가주택 1의 경우 1919년 3·1운동과 관련이 있고 구 대흥여관은 세병로와 이어지는 조선시대 옛길(현 항남1번가길)에 위치한 2동의 건물로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운영한 여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조선시대 통제영 거리와 일제강점기 때부터 해방 이후 까지의 흔적들이 남아 있는 통영시 중앙동, 항남동을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도와 시는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이 국가 등록문화재 제777호로 등록됨에 따라 문화재청의 공모사업인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확산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비 250억원을 포함해 500억원을 5년 간 투입한다.

조고운·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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