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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 설득력 있다

기사입력 : 2020-08-04 20:13:58

마산자유무역지역 조성 50주년을 맞아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창원의 산업구조가 세계경기 변동에 취약한 기계·조립·조선 등으로 편중된 만큼 여타 다양한 업종 유치를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사안은 통합창원시 출범 1년 전부터 제기돼 왔을 만큼 지역 숙원이다. 경남도와 옛 마산시, 관리원, 기업협회는 지난 2009년 의제로 설정해 불을 붙였고 통합창원시도 이듬해인 2011년 관련 용역을 산업연구원에 의뢰하면서 본격화했다. 당시 산업연구원이 외국인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30개사가 입주에 긍정적인 답변을 할 정도로 반응도 뜨거웠다. 하지만 정부의 소극적 태도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마산합포구 최형두 의원이 최근 국회에서 연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 토론회’에서도 당위론이 주류였다. 이 토론회에서는 2018년 기준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생산·수출·고용이 전국 6개 산단형 자유무역지역 총액의 2배 이상이고 단위면적당 생산도 최고 수준인 점이 강조됐다. 특히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전자·정밀·기기산업 분야에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어 서브 기능과 더 큰 시너지를 위해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이 시급하다고 봤다. 아울러 해외에서 국내로 돌아오는 유턴기업에 대한 세제혜택과 인센티브 등 유인대책을 제공하기 위한 공간 확보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은 농업 중심이었던 대한민국 경제체질을 고도성장산업으로 변화시킨 상징이자 견인차다. 하지만 입주 희망기업을 더 이상 수용 못하는 한계에 봉착해 있다. 창원경제 기초체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은 긴요하다. 수정만매립지와 합포일반산단 등 후보지가 이미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정부로선 신규 지정이 어렵다면 실적이 부진한 타 지역 자유무역지역 지정해제를 전진적으로 검토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은 정부의 그린뉴딜, 소재·부품·장비산업 강화 정책에 맞는 거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용역 결과 도출된 연간 생산 3조5015억원, 고용 7928명, 부가가치 9602억원 등의 과실을 쉬이 포기할 순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