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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고령자 9명 코로나 집단감염

확진자 60~80대… 역학조사 중

대중 목욕탕·경로당 등서 전파

사천 경로당 20곳 전체 폐쇄

기사입력 : 2020-11-10 21:05:59

사천지역에서 고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9명이 집단발생했다.

이들은 지난 8일 확진된 경남 355번 환자와 가족인 357번의 접촉자로, 경남도는 확진자들이 이용한 경로당을 포함한 이 지역 내 경로당 20곳 모두를 폐쇄했다.

경남도는 10일 사천에 거주하는 60~80대(경남 360~368번) 9명과 거제에 거주지를 둔 30대 해외입국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마산의료원에 입원했으며 중증환자는 없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360~365번 등 6명은 10월 중순경 거주하는 지역 내 경로당에서 355번과 접촉했다.

도는 이 시기 355번과 자주 만난 9명을 파악해 9일 검사했고 이 중 360~365번 등 6명이 확진됐으며 나머지 3명은 음성이라고 밝혔다.

도와 사천시는 이 경로당을 방역하고 지역 내 경로당 20곳 전체를 폐쇄했다. 이와 관련해 사천시는 지역 내 공공시설을 폐쇄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366번 환자는 지난 6일 355번 환자의 자택에서 함께 식사했고, 367번은 같은 날 355번과 만났다. 368번은 357번과 같은 시설을 방문했다.

도는 6일 오전 5시~7시50분, 7일 오전 4시 25분~7시40분 사천 남일대 해수월드 남탕 이용자, 1일 이후 사천 ‘김산내과의원 방문자 중 유증상자는 보건소에 연락하라고 요청했다.

도는 355번 등의 정확한 감염경로 확인을 위해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0일 오후 5시 현재 355·357번 환자 관련 검사자는 229명(355·357번 포함)이고 양성 11명, 음성 163명, 56명의 검사는 진행 중이다.

의료진이 검채 채취를 위해 마산의료원 음압병동 주차장에 설치된 야외 임시 검체 채취장으로 가고 있다./김승권 기자/
의료진이 검채 채취를 위해 마산의료원 음압병동 주차장에 설치된 야외 임시 검체 채취장으로 가고 있다./김승권 기자/

창원 일가족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세는 다소 진정됐다. 지난 8일 이후 이틀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창원 일가족 관련 검사자는 접촉자 972명, 동선노출자 1732명 등 총 2704명(최초 확진자 321번의 가족 5명 포함)이며 이 중 양성 29명, 음성 2672명이고 4명의 검사는 진행 중이다.

경남 누적확진자는 총 366명이고, 이중 56명이 입원 중이며 310명은 퇴원했다.

도는 허위사실 유포 등 악의적 방역방해 행위에는 강력한 법적, 행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섭 도 대변인은 “방역당국은 역학적 이유와 법령의 규정, 확진자의 개인정보 등을 종합 고려해 동선을 공개한다. 공개된 동선이 없다는 것은 방역과 접촉자 파악이 완료된 것을 의미한다”면서 “방역당국이 동선을 밝히지 않는 것을 고의로 은폐하는 것처럼 거짓말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는데 이는 또다른 피해를 발생시키고 불안감만 가중시켜 방역에 장애가 된다”고 말했다.

또 “도민들은 도와 시·군의 공식발표를 통해 확인된 사실만 믿으시고 가짜뉴스, 허위사실은 경찰, 행정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희진·허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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