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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진주시 ‘버스 운전자 평가 시스템’ 전국 확산돼야

기사입력 : 2024-04-29 19:35:45

진주시가 전국 처음으로 ‘시내버스 운전자 평가 시스템’을 개발해 운전자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 친절·안전운전에 대한 동기부여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시가 개발한 운전자 평가 시스템은 운전자 개인의 운행정보 전반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운전자 개인의 친절도, 안전운전 여부, 운행 노선의 업무 강도 등을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시내버스 운전자를 개별평가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운전자의 친절부문, 안전부문, 노고부문 등 3개 부문으로 평가토록 했고, 데이터베이스화된 민원 건수, 위험운전 건수, 운전자별 수송 승객수 등을 기초로 객관적인 산식을 통해 개인의 평가에 활용토록 했다.

이처럼 진주시의 발빠른 대중교통 혁신정책과 수년간 쌓인 행정 노하우 덕분으로 진주시의 대중교통 친절도, 안전도가 매우 높아졌다는 시민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2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개최한 ‘2023년 교통문화지수 우수 지자체 시상식’에서 진주시가 인구 30만 이상 시 그룹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해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군그룹에서는 함안군이 전국 1위를 차지해 장관상을 받았는데, 함안군이 받은 90.32점 중 버스기사와 일반 운전자들의 운전행태 점수가 49.34점으로 가장 높게 나와 평가대상 전국 80개 군지역 가운데 최고의 ‘선진 교통문화’를 공인받았다.

시내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은 서민들의 발이라고 한다. 각 지자체의 대중교통 체계 시스템이 발달하고, 운전기사들의 안전·친절 직업정신이 높으면 서민들의 나들이가 즐겁지만, 그렇지 않으면 대중교통을 향한 불안과 불편, 불만이 쌓여 갈 것이다. 자치단체에서 시민들의 외출이 편안하도록 대중교통 체계개편과 운전자들의 획기적 안전의식을 강조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지자체에서 버스환승시스템 개선 등 버스이용객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전국에서 처음 시작하는 진주시의 ‘시내버스 운전자 평가 시스템’도 전국 지자체가 모범사례로 받아들여 확대 시행했으면 좋겠다. 친절·안전운전에 대한 확실한 동기가 생겨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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