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4월 독자위원회] 도내 상권 분석 기사 호평… 창원국가산단 미래비전 제시 역할을

기사입력 : 2024-04-30 09:55:47

4월 독자위원회에서는 국세통계포털의 통계를 활용해 도내 상권을 분석한 기사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 관련 기사 등을 호평했다. 또한 창원국가산단 5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고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역할과 함께 도내 노동계의 우려 등 목소리도 담아주길 요구했다. 오는 8월 글로컬 대학 본 지정까지 지역신문으로써 알찬 조언자의 역할도 기대했다.


지방정부 자극해 많은 정책 가속하도록 해야

◇정장영(에스엠에이치주식회사 대표이사) 위원=4일자 9면 박준혁 기자의 ‘경남서 식당·카페 매출 가장 높은 지역은?’ 기사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제목과 짙은 노랑과 분홍으로 장식된 예쁜 색상의 도표가 시선을 끈다. 내용을 보니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의 ‘통계로 보는 생활업종’을 활용해 도내 상권을 분석한 결과를 소개하는 글이다. 한식 음식점의 연 매출을 역내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비교하여 김해, 양산, 창원의 순으로 순위를 매겼고, 매출 영향 요인을 관광자원과 쇼핑단지 유무로 분석하면서 ‘지역별 관광지 내비게이션 검색순위’에서 김해 소재 롯데 아웃렛과 양산 통도사가 1, 2위로 랭크 된 데이터로 백업을 해주었다. 또한 카페 업종에서도 관광자원이 풍부한 거제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고 소개하며 ‘인구가 적은 지역도 주요 관광자원이 있으면 매출이 괜찮게 나온다”는 외식업계 얘기를 함께 전달하고 있다.

짧은 기사이지만 지자체가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고 또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 활성화를 달성할 아이디어가 담겨 있었다. 경제면은 주로 지자체나 유관기관의 사업소개, 지역행사, 기업홍보 그리고 사회단체 활동 중심이다. 하지만 인구유출 방지 및 지방경제 부활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시기에는 이런 기사들이 지방정부를 자극해서 출범 시에 약속한 관광벨트의 공약 등 많은 정책이 지역민들의 관심 속에 가속하도록 해야 한다.


여성폭력 범죄 관련 더 큰 역할 기대

◇이인순(문성대 사회복지과 교수) 위원=4월 신문 지면에는 18일자 5면 김재경 기자의 '거제서 전 남친에 폭행당한 20대 숨져… 가해자 불구속 논란'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교제 폭력’과 ‘스토킹 범죄’에 대한 기사가 다수 있었다.

우리 사회에는 ‘통제와 집착 정도는 사랑’이라며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인식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데 교제 중 발생하는 신체적 폭력은 물론이고 심리·정서적, 경제적 억압이나 통제 또한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인식의 변화를 위해 여론을 환기해주는 후속 기사가 계속되기를 바란다. 교제하던 남녀 사이의 살인사건에는 이미 폭력이 존재했던 것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연인 간 벌어지는 ‘교제 폭력’부터 엄격히 관리하고 처벌해야 비극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해당 기사와 사설에서 지적되었듯 그동안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등 개별법에 규정된 범죄 피해자만을 지원하였고 그 결과로 교제 폭력, 스토킹, 디지털 성범죄 등 신종 여성폭력의 피해자는 보호의 사각지대에서 제대로 지원받지 못했다. 교제 폭력을 포함한 신종 여성폭력 범죄에 대해 범국가적인 대응의 일환으로 바람직한 법과 제도가 만들어지고 운영될 수 있도록 언론의 더 큰 역할을 기대한다.


창원국가산단 50년, 다양한 목소리 담아야

◇정영현(금속노조 경남지부 법규국장) 위원=창원국가산단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했다. 경남신문도 창원특례시의 국가산단 50주년 행사를 자세하게 보도하고, 특색있는 기획기사로 산단의 모습을 담아내었다. 24일자 8면 조규홍 기자의 ‘터줏대감 기업탐방’ 연재기사는 국가산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신문으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국가산단 50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역사를 기념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만을 바라볼 수는 없다. 당장 노동계에서는 창원시의 복합문화공간 마련과 쇼핑센터 조성 등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창원시가 산단 50년 미래전략을 내기 전에 산단 주변에 마련한 창원복합문화센터와 창원시가 대원동에 마련한 창원복합문화센터의 활용과 창원시가 운영하는 근로자 기숙사인 휴스테이, 창원 스마트혁신지원센터 등의 활용과 운영실태를 경남신문이 취재, 보도하여 시의 전망이 미래비전이 될 것인지 시사점을 던져주기를 바란다.

아울러 산단 50년은 현장 설비의 50년이다. 경남신문이 현장 노후설비 개선을 위한 지역조례와 국가보조금 확보 등 산단 50년의 미래에 노동의 목소리를 함께 담아내기를 바란다.


변화되는 창원국가산업단지 모습 지속 보도 해주길

◇방영직(경남경영자총협회 본부장) 위원= 24일자 3면 김진호 기자의 창원국가산업단지 50주년을 맞이하여 특집으로 보도한 ‘기업 성장하고 청년 찾아오는 산업혁신파크만든다’ 기사는 50년 동안 성장해 온 역사와 현재의 창원국가산단의 모습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 50년을 선도할 비전과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일목요연하게 알려준 좋은 기사였다.

제조업 중심의 전통산업에서 나아가지 못할 경우 사람이 떠나가고 소멸로 이어지는 구조에 대해 외국 사례도 소개해 주었으며 산업단지를 디지털화하여 문화복합단지로 바꾸어 나가야 되는 모습도 잘 정리해 줬다.

산학연 중심의 발전협의회를 통해 한곳의 목소리를 들었던 게 아니라 수많은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를 진행했던 뒷이야기까지 잘 전달이 됐다.

앞으로 변화하고 성장해서 창원산업혁신 파크로 도약하겠다는 창원시의 포부처럼 변화되는 산업단지의 모습도 계속해서 전달해 주기를 바란다.


은둔형 외톨이 관심 연대 상기…높은 평가

◇김우태(시인) 위원=25일자 4면 김현미 기자의 ‘은둔형 외톨이’ 고립감 없도록 문화예술로 돌본다 기사를 관심있게 봤다. 얼핏 보면 일반적인 문화 관련 기사로 읽힐 수 있지만 문화예술의 사회적 역할 확산이란 관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추진하는 ‘2024 문화로 사회연대’ 지역거점센터에 선정되어 국비 1억7000만원을 지원받아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지역주민을 발굴하고 심리 상담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 차원의 문화적 돌봄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소식이라 반가웠다. 이 기사는 지난 3월 본지 김용락 기자가 다룬 ‘소외된 사람들, 모두 함께-은둔형 외톨이’ 기획시리즈의 후속타로 읽혀서 더 의미있게 다가왔다.

29일자 3면 조윤제 기자의 ‘오늘은 실컷 엄마 생각… 56명 희생자 넋 42년 만에 기리다’ 기사는 일명 '우순경 사건'이라 불리는 의령 궁류 총기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42년만에 공식 추모제를 올리게 된 사연과 현장 상황을 상세하게 전해줌으로써 깊은 인상을 주었다. 그동안 가슴을 짓눌렀던 역사적 아픔을 떨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또 하나의 ‘역사적 현장’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새로웠다.


글로컬대학 본지정까지 역할 다해야

◇황상원(국립창원대 홍보팀장) 위원=학령인구 급감, 수도권 쏠림현상 등에 따른 지역대학의 위기론과 맞물려 우수 인재 역외 유출 등으로 인한 지역 소멸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17일자 1면 김용락·강진태·이종구·이병문 기자의 ‘경남 4개교 2024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전국 최다’ 기사 및 같은 날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 본지정 사활 걸어라’ 제목의 사설은 지역대학의 지속가능 성장에 마중물이 될 글로컬대학 사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환기하고 오는 8월 본지정까지의 노력을 강조한 측면에서 독자의 시선을 모았다고 생각한다.

기사와 사설에서도 언급되어 있듯이 지금의 급선무는 오는 7월까지 실행계획서 수립·제출하는 것과 8월 본지정 평가를 통한 최종 선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대학의 역량 집중은 물론 예비지정 때와 같이 도와 지자체를 비롯한 범지역적 지원·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여기에 오피니언 리더인 지역언론이 대학과 지역사회의 힘을 결집하는 구심점이 되어 우리 지역 예비지정 대학이 본지정에서 성과를 거두고, 궁극적으로는 경남지역 전체의 미래발전 선도하는 진정한 글로컬대학으로 도약하는 기사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오는 8월 글로컬대학 본지정까지 지역신문이 대학과 지자체를 응원·독려하면서 여론조성을 조성하고, 알찬 조언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길 기대한다.


세월호 추모에 나아가 대안 등 고민 더 해주길

◇김용만(마산YMCA 미디어사업위원회 위원·김해금곡고등학교 교사) 위원=19일자 2면 이현근 기자의 “4.16 참사 되풀이 안되게 교육계 고민해야” 기사는 ‘세월호 10주년’ 경남정책포럼을 소개한 기사다. 세월호 사건 전과 후로 학교는 분명 바뀌었다. ‘추모하고 잊지 말자’는 활동도 그렇지만 안전 관련 내용이 교육과정에 깊숙이 들어왔다. 교외활동을 할 때 안전 관련 지침이 많아졌으며 안전 관련 교육, 안전 관련 연수가 많아졌다. 모두가 안전을 말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은 인재였다. 대피하고 구조할 시간이 있었으나 제대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 탈출한 사람도 있지만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미처 모두 탈출하지 못했다. 되묻고 싶다. 학교에서 안전교육을 하지 않아 참사가 일어났던 것인가? 이 사건은 과연 학교 교육의 문제인가?

해당 기사에 따르면 “학교와 교육 때문에 고통을 겪는 학생이 없게 해야 한다. 4.16 아픔을 딛고, 그 감각을 살려 모두를 살리는 교육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공감하지만, 사회에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그 화살이 학교로 향하고 관련 내용이 학교 교육과정에 순식간에 밀려 들어오는 지금 방법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본 위원은 앞으로 세월호 추모를 다른 식으로 진행하려 한다. ‘가만히 앉아서 듣고만 있어라’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런 인재가 발생하지 않을까?’ ‘학생이지만 어른들에게, 사회에 무엇을 어떻게 요구해야 할까?’를 가르치려 한다. 4월 16일은 추모만 하는 날이 아니라 대안을 찾는 날이 되면 좋겠다.

정리= 김태형 기자 thkim@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태형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