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밀양 동물보호센터서 유기견 수십마리 불법 안락사 ‘말썽’

기사입력 : 2024-04-30 18:54:47

밀양지역 한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견 수십마리를 불법으로 안락사 시켜 말썽을 빚고 있다.

30일 밀양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8시께 시가 위탁한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견 37마리가 안락사 됐다.

유기견은 동물보호센터에 입소 후 10일간 입양·분양 공고를 내는데 이 기간에 찾는 사람이 없으면 절차에 따라 안락사가 진행된다.

문제는 안락사 과정에서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점이다. 수의사가 안락사에 앞서 대상 유기견을 마취하지 않았고,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안락사를 진행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센터 측이(다른 유기견 죽는 순간이 보이지 않도록) 이불로 덮긴 했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마취하지 않은 점 등과 관련해 해당 수의사가 지난 29일 동물보호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사과했다”고 말했다.

시는 동물보호센터를 상대로 진상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고비룡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