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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게 일할 권리 우리 손으로 쟁취하자”

민주노총 산별조직 ‘노동절 경남대회’

노조법 개정·노동 탄압 중단 등 요구

기사입력 : 2024-05-01 19:47:42

제134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경남지역 노동계가 정권의 노동탄압 중단을 촉구하고, 노조법 2·3조 개정과 초기업 교섭 제도화, 죽지 않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 쟁취를 외치며 거리로 나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산별조직들은 이날 본대회에 앞서 경남도청 앞과 창원시청 옆 중앙대로 등에서 사전대회를 열었다. 이후 창원시청 인근 최윤덕 동상 앞까지 행진해 4000여명(민주노총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세계노동절 경남대회’를 개최했다.

1일 오후 창원시청 옆 중앙대로에서 열린 ‘2024 세계노동절 경남대회’에서 각 조합의 깃발이 입장하자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전강용 기자/
1일 오후 창원시청 옆 중앙대로에서 열린 ‘2024 세계노동절 경남대회’에서 각 조합의 깃발이 입장하자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전강용 기자/

이날 대회에서 김은형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독재정권 이승만정권을 무너뜨린 4·19혁명의 도화선,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민주주의 항쟁인 3·15 민주항쟁, 유신독재정권 박정희 정권의 어둠을 찢었던 부마민중항쟁의 핵심주역이 경남”이라며 “거부권으로 좌초된 노조법 2·3조 개정과 최저임금 인상, 공공성 강화,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을, 모든 민중의 기본권을 투쟁으로 쟁취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근 거제에서 또 노동자가 중대재해로 사망했다”며 “죽지 않고 다치지 않는 안전한 일터, 모든 시민의 생명 안전권을 반드시 우리 손으로 쟁취하자”고 덧붙였다.

산별대표자들은 결의문에서 “이번 총선에서 우리 국민은 윤석열 정권을 냉엄하게 심판했다”며 “윤 정권이 남은 임기를 온전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정책 전환을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대 최악의 최저임금 인상, 노동안전 개혁과 저임금 장시간 노동체제의 복원이 아니라 저임금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작은 사업장, 특수고용 플랫폼 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 세계노동절 경남대회 1일 오후 창원시청 옆 중앙대로에서 열린 '2024 세계노동절 경남대회'에서 각 조합 깃발이 입장하자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전강용 기자/
2024 세계노동절 경남대회 1일 오후 창원시청 옆 중앙대로에서 열린 '2024 세계노동절 경남대회'에서 각 조합 깃발이 입장하자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전강용 기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노동 탄압 중단 △초기업 교섭 제도화 △최저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이 요구하는 초기업 교섭은 기업별 단체교섭을 넘어 해당 산업 노동시장에 적용할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산업 단위에서 벌이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34분께 김해시 안동의 식품제조업체에서 산업용 리프트를 이용해 제품 운반 작업을 하던 30대 노동자가 3.5m 상당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업체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노동부는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t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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