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외국인 많은 김해시, 한국어 교육 등 맞춤 지원 강화

안정적 정착 위해 애로 적극 해결

올해 3개 분야 21개 지원사업 펼쳐

“정부·시 자체 사업 투 트랙 추진”

기사입력 : 2024-05-01 20:39:43

경남에서 첫 번째, 전국에서 아홉 번째로 등록 외국인이 많은 김해시는 인구대책의 관점에서 외국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맞춤형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김해시 등록 거주 외국인은 2만1425명으로 도내 시군에서 24%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창원시 18%, 거제시 13% 순이다. 김해 등록 외국인 체류 목적별로는 산업인력이 1만1000여명, 거주·영주 2000여명, 유학·연수 1900여명 순이다. 이는 작년 말 기준 9500여개에 달하는 기업체가 제공하는 많은 일자리와 공항 접근성이 뛰어나고 문화인프라 등 정주여건이 좋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해시청 전경./김해시/
김해시청 전경./김해시/

이에 김해시는 인구대책의 관점에서 외국인 근로자나 유학생을 바라봐야 한다고 보고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규제현황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실효성 있는 맞춤형 정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김해시는 외국인을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보고 이미 길거리 인구상황판 총인구수에 내외국인을 구분하지 않고 송출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김해 총인구는 55만5084명이다.

김해시는 외국인 근로자의 숙련기능인력점수제 비자(E-7-4) 변경 시 큰 애로사항인 한국어능력 향상을 위해 5월부터 찾아가는 한국어교육을 실시해 비자 전환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고 있다.

또 내국인 대상 외국인 인식개선 교육과 외국인 소속감 제고를 위해 문화체험 등 소통 네트워크를 마련하는 한편 실질적인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관리 지원체계를 마련해 장기적으로 지역산업, 과학·기술연구 분야 등 지역맞춤형 우수 유학생 유치에 집중, 우수 인재가 지역 우수 기업에 취업하고 정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고용노동부 ‘외국인근로자 지역정착 지원사업’ 선정으로 김해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가 문을 다시 열어 외국인 근로자 상담·교육을 하고 있다. 예산 축소와 인원 부족으로 지난해에 비해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일일 통역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적극 운영해 나가고 있다.

김해시는 올 한해 전체적으로 외국인주민 역량 강화, 시민과 외국인주민의 상호이해 소통 증진, 외국인주민 인권보호 강화 등 3개 분야 21개 사업으로 외국인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적극 지원한다.

우선, 다양한 방식의 교육을 지원하고 기존 다문화가정 미취학·초등 저학년 대상 기초학습지원을 올해 초등 고학년까지 확대했다. 또 증가하는 이주배경 청소년의 지역사회 정착을 위해 외국인주민 자녀 멘토링 지원사업, 기준중위소득 50~100% 다문화가정 7~18세 자녀에 대한 교육활동비 지원 등을 새롭게 추진하는 등 매년 증가하는 외국인 수에 발맞춰 이들에 대한 지원정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김재한 김해시 기획예산담당관은 “외국인 이민 관련 법령과 규제는 정부에서 개선할 일이지만 김해시 자체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정책들은 적극 검토해 실효성 있는 맞춤형 정책을 마련하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종구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