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2026학년도 지방의대 지역인재 비율 63%… 경상국립대 73.5%

비수도권 대학 모집 인원 분석

기사입력 : 2024-05-01 21:17:49

정원 총 3542명 중 2238명 예상
정시 479명·수시 1759명 선발
정부 2000명 증원 반영한 수치


현재 고교 2학년에게 적용될 2026학년도 대입에 경상국립대를 포함한 비수도권 의과대학의 정원 63%가 지역인재로 선발될 전망이다.

경상국립대의 지역인재 선발 비중은 정원 200명 중 73.5%인 147명이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으로 의대 정원이 아직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방 학생들의 의대 진학이 매우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한 전국 비수도권 의대 26개 대학의 모집 인원을 종로학원에서 1일 분석한 결과, 모집 정원 3542명 중 63.2%인 2238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각 대학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전날까지 고2에게 적용될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미리 발표했다. 증원분의 50%까지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도록 정부가 허용한 2025학년도와 달리, 2026학년도의 경우 당초 정부가 배분한 대로 2000명 증원을 반영한 수치다. 분석 대상이 된 26개 의대는 모집정원 확대 전인 지난해 4월 말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서 1071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하겠다고 공고한 바 있다. 1년 만에 지역인재전형 선발이 2배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이번에 분석된 2026학년도 예상 지역인재 선발 비중을 대학별로 보면, 지역에 있는 경상국립대의 경우 200명 중 147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는데, 50명은 정시, 97명은 수시로 뽑는다.

이외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높은 대학은 전남대가 전체 선발인원 200명 중 160명(80.0%), 원광대 150명 중 120명(80.0%), 부산대 200명 중 151명(75.5%), 조선대 150명 중 105명(70.0%), 동아대 100명 중 70명(70.0%) 순이었다.

지역인재 선발 2238명 가운데 정시 선발인원이 479명, 수시 선발인원은 1759명이다. 정시 전형에서 충남대가 53명 중 39명(73.6%), 경상국립대 68명 중 50명(73.5%), 조선대 30명 중 21명(70%) 순으로 높았다. 수시는 전남대 146명 중 130명(89.0%), 부산대 136명 중 119명(87.5%), 원광대 142명 중 120명(84.5%) 등의 순이었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2000명 증원이 적용된 2026학년도에는 비수도권 의대 수시·정시 지역인재 선발 규모가 확대되면서 의대 합격선은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의대 입시에서 재수생이 더 늘어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늘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아직 미확정 상태”라며 “향후 의대 모집 정원 관련 갈등이 장기화될 시 2026학년도 수험생의 경우 각 대학별 모집정원이 발표됐지만, 실제 상황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불안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대 입시는 2025학년도, 2026학년도 모두 불확실성이 커져 있는 상황이고, 학년별 유불리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재경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