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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 ‘비상’

9일 아동 등 23명 감염·11명 입원

군 “백신 없어… 위생 수칙 지켜야”

기사입력 : 2024-05-09 20:45:30

합천지역에 폐렴균 감염증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합천군이 바짝 긴장하면서 감염증 차단에 나섰다.

9일 군에 따르면 최근 합천초등학교를 비롯한 지역 내 보육·교육기관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가 증가하자 감염증 전파와 확산 차단을 위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합천지역에는 지난 4월부터 폐렴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유아와 학령기 아동이 늘어나고 있다. 이 중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도 다수 발생하고 있어 군이 교육지원청과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발생 상황을 파악하고, 가정통신문 발송, 올바른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교육 및 공용시설·공간, 물건에 대한 환경 소독을 실시토록 유도하고 있다.

군이 이날 오후 3시까지 파악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는 23명이며, 이 중 11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밀집하는 학원, 보육 기관에도 주기적 환기와 소독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도록 안내문을 발송하고, 발생 여부를 지속 관리하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제4급 감염병으로, 급성 호흡기 감염증을 유발한다. 5세 이상 아동에서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감염 초기에는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감기 증상에 이어 2주 이상 기침을 수반한다.

지난 2019년 국내에서 크게 유행해 3~4년을 주기로 유행하고 있다. 증상 발현 2~8일 전부터 증상 발생 후 20일 이내 전염성이 강해 급성기 증상이 있는 동안은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합천군 보건소 관계자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백신이 없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가정이나 공공장소에서 일상 속 개인 위생 수칙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군 보건소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에 대비해 이달부터 9월 30일까지 비상근무를 하고 있으며,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조윤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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