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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CECO, 성과 있는 운영체계 가속화해라

기사입력 : 2024-05-09 21:41:57

올해부터 운영 체계가 바뀐 창원컨벤션센터(CECO)의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CECO는 2005년 개관해 지난해까지 코엑스에서 운영해 오다 공익성과 시도 주요 정책과의 연계 강화로 올해부터 경남관광재단이 위탁 운영에 들어갔다. 운영자가 18년 만에 바뀐 것이다. 운영자 교체 전에 각종 전시행사와 대관업무 등에 대한 우려 또한 있었으나 바뀐 체계에서 1분기 결과는 오히려 개선됐다. 전시장과 회의실 가동률은 4%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장기간 문을 닫았던 뷔페 재개장, 공실 입주 등으로 운영 적자도 7억7100만원 줄었다. 향후 적극적 운영에 따라 긍정적인 결과의 도출이 기대된다.

개관부터 지금까지 융복합 고부가가치 산업인 도내 마이스산업은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2017년에 국제회의 개최 순위가 한국은 세계 1위, 이듬해와 그 다음해에 연속 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인 반면, 그중 경남은 국제회의 건수가 2017년 3건, 이듬해 6건, 그 다음해에 5건에 불과했다. 지난 2020년에는 0건과 이듬해 2건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통상 한국 국제회의 개최 건수의 절반가량이 서울에 집중된 상황을 차치하더라도 경남의 국제회의 개최 건수는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마이스산업이 누리는 관련 효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세수 증대 등 경제적 성과는 경남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태였다. 물론 이전 운영단체의 잘못을 따지려는 것이 아니라 현재 맡은 단체가 적극성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창원시는 1분기 실적을 토대로 CECO의 수익성과 공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줄 것을 주문하고 싶다. 현재 전시와 회의 등 각종 행사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되고 있지만 더 많은 고민을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남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기존 유망 제조업과 방산, 원전, 우주산업 등 타 지자체가 갖고 있지 않은 장점이 있어 이를 마이스와 잘 엮어낸다면 상당히 발전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첨가한다면 성과 있는 운영 체계에 채찍을 더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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