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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클립스베리, 코리안오크스 우승 질주

2위 글로벌태양 코 차로 따돌려

기사입력 : 2024-05-10 08:12:27

문세영 기수와 호흡을 맞춘 이클립스베리가 코리안오크스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5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6경주로 펼쳐진 제25회 코리안오크스(G2, 1800m, 국산 3세 암말)서 이클립스베리는 2위 글로벌태양을 코 차로 제쳤다.

코리안오크스는 최우수 국산 3세 암말을 가리기 위한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 두 번째 경주로 지난 2000년 창설돼 올해로 25회를 맞았다.

이클립스베리는 시리즈 첫 번째 경주 루나스테이크스서 7마신 차 낙승을 하면서 이번 경주에서도 우승 기대를 모았다.

이클립스베리(7번마)가 결승선을 간발의 차로 통과하고 있다./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이클립스베리(7번마)가 결승선을 간발의 차로 통과하고 있다./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아침부터 내린 많은 비로 경주로 상태가 급변한 가운데 이클립스베리는 선두를 잡기 위해 빠르게 치고 나왔다. 결승선 300m를 남겨두고 문 기수가 채찍을 반대편으로 넘기는 과정서 채찍을 땅에 떨어뜨렸다. 경주로 안쪽서 추입하던 글로벌태양이 결승선 100m에 이르자 추월에 성공하면서 이클립스베리는 위기를 맞았다.

문 기수는 이클립스베리를 독려하기 위해 손으로 말의 어깨를 두드렸고, 이클립스베리는 글로벌태양과 접전 끝에 코 차로 신승을 거뒀다.

마흔 번이 넘는 대상경주 우승 속에서도 코리안오크스와 인연이 없던 문 기수는 처음으로 코리안오크스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그는 “직전 경주 루나스테이크스의 7마신 차 우승이 주는 부담감이 상당해 7t의 무게감을 안고 달리는 느낌이었다”며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는 경주가 될 것 같다. 이클립스베리가 경주의 99%를 해냈다고 생각한다. 내 실수에도 최선을 다해준 말에 감사하고 미안할 뿐이다”고 밝혔다.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 마지막 경주인 경기도지사배(G3, 2000m)는 내달 9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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