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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김경수, 국회 파행에 “정치는 갈등조정자 돼야”

14일 다시 유학길… 연말 쯤 귀국

“조정 역할 잘하는 나라 연구할 것”

기사입력 : 2024-06-14 11:09:29

영국 유학 중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 일정 등을 위해 잠시 귀국했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4일 다시 출국했다.

김 전 지사는 떠나며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갈등 조정자가 돼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저도 깊이 성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4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국에서 유학 중인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위해 잠시 귀국했다./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4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국에서 유학 중인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위해 잠시 귀국했다./연합뉴스/

그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총선에서 야권이 큰 승리를 했는데 국회 운영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근 여야의 원 구성 대치로 22대 국회가 시작부터 ‘반쪽’으로 운영되면서 파행을 겪는 상황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지사는 향후 계획과 관련해 “(정치가 갈등을 조정하는) 그런 역할을 잘해 나가고 있는 나라들을 찾아보고 우리와 무엇이 다른지 고민하고 연구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영국으로 돌아가면 그곳 생활을 마무리하고 독일로 가서 6개월 정도 머무를 예정”이라며 “연말쯤 귀국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친문(친문재인)계 적자’로 불리는 김 전 지사는 지난달 19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차 일시 귀국했다. 추도식 하루 전인 지난달 22일에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도 했다.

이후로는 측근을 만나는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하며 약 한달간 국내에 머물렀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22년 12월 28일 사면받고 출소했다. 이후 지난해 5월 영국 정경대학(LSE)으로 유학을 떠났다. 복권되지 않았기 때문에 2027년 12월까지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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