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회 전국체육대회] 결산(상) 성과·과제
‘개최지 이점’ 경남, 14년 만에 종합 2위
역도·스쿼시 등 5종목서 종합 1위
신기록 11개·다관왕 10명 나와
내년 대회 단체전 시드 배정 없어
체육회·도 협의해 내실 다져야
지난 17일 막을 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서 경남 선수단은 종합 2위를 차지했다.
2010년 이후 14년 만에 경남서 열린 대회서 경남은 금 68개, 은 63개, 동 124개 등 총 255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5만5056점으로 1위 경기(금 141개, 은 108개, 동 170개·6만5817점)에 이어 2위를 했다. 경남은 개최지 이점으로 기록경기 득점의 20%를 더해 지난해(금 62개, 은 72개, 동 95개·4만2005점)보다 1만3051점을 더 획득해 순위가 상승했다.

경남대 은성준이 지난 16일 함안군 함안체육관에서 열린 레슬링 대학부 그레코로만형 130㎏급 결승전서 제주국제대 박준호를 꺾은 후 환호하고 있다.
◇역도 등 5개 종목 종합 1위= 2697점을 획득한 역도(금 17개, 은 14개, 동 15개)는 기록경기 득점 20%을 더해 3014점으로 2년 연속 종합 1위를 했다. 스쿼시(금 2개, 은 1개)는 1564점으로 3년 연속, 택견(금 3개, 은 1개, 동 3개)은 795점으로 2년 연속 1위를 했다.

15일 오전 창원 마산합포스포츠센터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스쿼시 여자일반부 결승전서 허민경(경남체육회, 흰색 유니폼)이 전남 대표 양연수와 경기를 하고 있다./경남체육회/
복싱은 지난해 ‘노 골드’서 올해는 금 4개, 은 1개, 동 9개로 지난해(은 3개, 동 3개·909점)보다 958점 늘어난 1867점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 배구도 5개 종별 중 3개 종별서 우승하며 금 3개로 2173점으로 종합 우승했다.

양산시청 한송희가 16일 진주시 선명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여자일반부 대구시청과의 결승전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김승권 기자/

양산시청 선수들이 16일 진주시 선명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여자일반부 대구시청과의 결승전서 우승한 후 환호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당구(금 1개, 동 2개·563점), 수상스키·웨이크보드(금 2개, 동 1개·930점), 농구(금 1개, 동 2개·1932점), 우슈(금 1개, 은 2개, 동 7개·2007점), 유도(금 3개, 은 5개, 동 8개·1771점), 레슬링(금 5개, 은 5개, 동 13개·1729점) 등 6개 종목은 2위를 했다.

경남대 은성준(오른쪽)이 16일 함안군 함안체육관에서 열린 레슬링 대학부 그레꼬로만형 130kg급 결승전서 제주국제대 박준호를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또 댄스스포츠(은 1개·639점), 보디빌딩(금 1개·40점), 볼링(금 5개, 은 3개, 동 2개·1991점), 사격(금 2개, 은 4개, 동 4개·1551점), 핀수영(금 3개, 은 1개, 동 9개·1619점), 씨름(금 1개, 은 3개, 동 5개·1283점), 에어로빅·힙합(금 2개, 은 2개, 동 1개·1960점) 등 7개 종목은 종합 3위를 했다.

창원중앙고 장준혁이 지난 14일 김해시 불암동 김해카누경기장에서 열린 남자18세이하 K-1(카약 1인승) 200m 경기서 결승점을 1위로 통과한 후 환호하고 있다.
◇고등부 종합 4위= 경남 선수단 중 18세이하부 선수들은 지난해 대회서 금 32개, 은 23개, 동 36개를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금 25개, 은 25개, 동 46개로 총 96개의 메달을 가져왔다. 금메달 수는 7개 줄었지만 은메달과 동메달 개수는 늘었다.

양산시청 선수들이 16일 진주시 선명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여자일반부 대구시청과의 결승전서 우승한 후 환호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전국체육대회서 2년 연속 종합우승한 경남 역도 선수단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경남역도연맹/
진주 선명여고 배구부가 6년 만에 전국체육대회 우승을 했으며, 볼링 여자18세이하부 김영경(김해대청고3)은 2관왕에 올랐다. 경남체고 역도부는 금 9개, 은 9개, 동 9개 등 모두 27개의 메달을 획득했으며, 카누 남자18세이하부 장준혁(창원중앙고3)은 K-1 200m서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마산고 황효원이 15일 김해시 장유능동테니스장서 열린 테니스 남자 18세이하 개인전 결승전서 인천 조영승을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테니스 남자18세이하부 황효원(마산고3)은 20여 년만에 개인전 우승 소식을 전했다. 경남체고 수구팀은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우승 후 3년 만에 우승했다. 창원문성고 여자 볼링부는 금 2개, 은 1개, 동 1개에 기여했다.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남자18세이하부 73㎏급서 인상, 용상, 합계 한국주니어신기록을 수립한 경남체고 박주현(가운데)이 시상식서 김병길(오른쪽에서 두 번째) 경남체고 교장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경남체고 역도부/
◇3관왕 1명·2관왕 9명= 경남은 3관왕 1명과 2관왕 9명을 배출했다. 역도 남자18세이하부 박주현(경남체고3)은 73㎏급 인상, 용상, 합계 모두 우승했다. 역도 남자18세이하부 석호진(경남체고2)은 109㎏이상급 용상과 합계, 여자18세이하부 유수빈(경남체고3)은 49㎏급 인상과 합계, 이하은(경남체고2)은 87㎏급 인상과 합계, 남자일반부 한명목(경남도청)은 67㎏급 인상과 합계, 여자일반부 김은영(경남도청)은 49㎏급 용상과 합계, 윤하제(김해시청)는 87㎏급 용상과 합계서 각각 2관왕이 됐다. 볼링 여자18세이하부 김영경은 개인전과 2인조서 우승했으며, 스쿼시 여자일반부 허민경(경남체육회)은 개인전과 단체전 1위를 했다. 또 에어로빅 힙합 임재한(거제옥포고3)은 힙합 남자개인, 에어로빅 3인조서 우승했다.

배서준이 지난 13일 창원시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남자대학부 10m 공기소총 결선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신기록 11개= 경남 선수단은 한국주니어신기록 3개, 대회신기록 5개, 대회타이기록 3개를 세웠다. 역도 남자18세이하부 박주현은 73㎏급 인상 용상, 합계서 한국주니어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역도 여자18세이하부 유수빈은 49㎏급 인상과 합계서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인상서 한국학생신기록, 합계는 한국학생타이기록을 세웠다. 역도 남자일반부 김성민(경남도청)은 81㎏급 합계서 대회신기록을 경신했다.

13일 창원시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사격 공기소총 남자대학부 10m 예선경기가 에서 열리고 있다./김승권 기자/
사격 남자대학부 배서준·신현준·최대한·한승엽(이상 경남대)은 공기소총 단체전서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롤러 여자일반부 김이지·소하은·안선하·최예운(이상 경남도청)은 계주 3000m 예선서 대회신기록을 세웠다.

경남도청(오른쪽) 롤러 선수들이 14일 김해시민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여자일반부 계주 3000m 예선 경기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역주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형제자매 활약= 택견 남자일반부 -83㎏급서 우승한 박진영(마산합포클럽)과 -63㎏급 준우승자 박재환(마산합포클럽)은 형제다. 볼링 여자18세이하부 마스터즈서 1위를 한 노지민(창원문성고2)과 3위에 오른 노지후(창원문성고3)는 자매다. 양궁 여대부 70m서 2위를 한 정다예나(창원대 체육학과3)와 컴파운드 통합 단체전서 준우승한 정은솔(창원대 체육학과3)은 쌍둥이 자매다.

지난 17일 전국체육대회 핸드볼 여자일반부 우승을 차지한 경남개발공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대한핸드볼협회/
◇과제= 경남서 전국체육대회가 열리면서 단체전과 토너먼트 경기는 시드 배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대진운에 따라 초반 탈락하는 경우도 많았다. 대회 9연패를 노렸던 소프트볼 여자일반부 경남체육회는 8강전서 패했으며, 핸드볼 남자일반부 최강 두산도 8강서 탈락했다. 지난해 대회서 금 3, 은 3, 동 2개로 1598점을 획득한 롤러는 이번 대회서 은 1개, 동 1개로 424점에 그쳤다. 요트도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면서 지난해보다 943점 줄어든 480점을 차지했다.

경남도체육회 김오영(왼쪽) 회장과 이지환 사무처장이 17일 오후 김해시 김해운동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식 종합시상에서 종합2위 트로피와 기를 들고 있다./김승권 기자/
내년 대회는 부산서 열려 이번 대회처럼 단체전 시드 배정이 없으며, 농구와 배구 남자일반부 우승을 차지한 국군체육부대(상무)가 경남 소속으로 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경남체육회, 경남도, 경남도교육청이 긴밀한 협의를 통해 내년 부산 대회 준비를 잘해야 지난 2001년 대회부터 이어져온 23회 연속 상위권(코로나19로 101회 대회 미개최, 102회 대회 고등부만 개최) 달성이 가능하다.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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