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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7개 상임위원장 수용…‘11대 7’로 원구성

의원총회서 추인… 마무리 수순

추경호 “폭주하는 野, 협상 무의미”

‘협상 책임’ 원내대표직 사의 표명

기사입력 : 2024-06-24 20:23:45

국민의힘이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 하면서 22대 국회 원(院) 구성이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7개 상임위원장 수용에 대한 찬반을 물어 의원들의 추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몫으로 남겨진 △외교통일 △국방 △기획재정 △정무 △여성가족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정보 등 7개 상임위원장과 국회부의장이 이번 주 본회의에서 선출될 전망이다.

이로써 22대 국회가 출범한 지 25일만, 국회법상 상임위원장단 구성 시한을 넘긴 지 17일 만에 22대 전반기 국회 원 구성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11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반발해 상임위원회 활동을 전면 거부해 온 ‘보이콧’도 해제된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10일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22대 국회 전반기 18개 전체 상임위원장 중 운영위원장(박찬대)과 법제사법위원장(정청래)을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바 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직후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입장 발표’를 통해 “절대다수 의석을 무기로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폭주하는 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은 더 이상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며 “작금의 상황에 분하고 원통하다. 저 역시 누구보다 싸우고 싶은 심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민주당이 장악한 11개 상임위가 무소불위로 민주당 입맛대로 운영되는 걸 보며 나머지 7개 상임위 역시 정쟁으로만 이용될 게 불 보듯 뻔하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 국회 등원을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7개 상임위원장 수용 이유에 대해 “정쟁만 일삼는 민주당에 맞서 민생을 살펴달라는 국민 애환이 무겁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를 이재명의 국회가 아니라 국민의 국회로 돌려놓겠다. 이재명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의회독재 저지를 위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하고 더 처절하고 치열하게 싸우겠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거대 야당이 이재명 방탄과 충성 경쟁에 몰두할 때, 국민의힘은 국민을 위한 일을 하겠다”며 “국민의힘은 민생을 위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원 구성 협상 책임자로서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했다. 입장 발표를 마친 추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 사의 표명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다만, 당내에서는 재신임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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