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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여건 개선·출하 지역 확대에 경남 농산물 가격 하락세

전월 대비 참외 12%·오이 18%↓

토마토·수박 등도 크게 내려

기사입력 : 2024-06-14 08:03:40

최근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출하 지역이 확대되면서 경남 지역 농산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2일 기준 창원지역 참외(10개) 소매 가격은 1만8800원으로 1개월 전(2만1600원)보다 약 1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오이(10개) 가격은 지난달 8583원에서 7000원으로 약 18% 내렸다. 토마토(1㎏)도 약 21% 하락한 5500원으로 조사됐다. 제철을 맞은 수박(1개)도 2만7225원에서 2만원으로 약 26% 하락했다.

전국적으로도 주요 농산물 소비자 가격은 하락세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상순 토마토와 애호박은 1개월 전과 비교해 각각 16.8%, 16.1% 내렸다. 참외와 오이 가격은 각각 11.9%, 9.4% 하락했고 배추 가격은 4% 떨어졌다.

축산물의 경우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은 수요 증가에 따라 6.8% 올랐지만 한우 등심과 닭고기 가격은 각각 7.2%, 1.1% 하락했다.

아울러 최근 도내 마늘 주요 산지에 벌 마늘(2차 생장·여러 쪽으로 갈라져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것) 피해가 발생했지만, 가격 상승은 적을 것으로 예측됐다. 마늘은 재배면적 14.6%에서 벌 마늘 피해가 발생했지만, 재고와 수요 감소 등을 고려하면 가격 상승 가능성은 작다고 농식품부는 발표했다.

양파 또한 일부 주산지에서 생육이 부진하지만, 전체 재배 면적은 증가해 수급이 안정적인 상황이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최근 점검 회의에서 “식품 물가 안정세가 6월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 회의를 매주 개최할 예정”이라며 “농산물은 기상 여건이 양호하고 출하 지역이 확대되면서 시설 채소류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가격이 낮아지고 있고 제철을 맞은 수박과 참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여름배추와 무 재배면적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해 봄배추 1만t을 비축하고, 계약재배 등을 통해 정부 물량으로 2만3000t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여름철 기상 악화로 인한 수급 부족을 대비해 10월까지 수입 양배추에 할당관세를 적용하되 다음 달 이후에는 수입량을 평년 수준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수입 당근도 9월까지 할당관세를 적용해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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