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새 떼죽음 현장서 또 죽은 새 발견

직박구리 1마리 죽은 채 나무에 걸려

주민들 “종종 발견”… 부검 후 조사

기사입력 : 2017-04-13 22:00:00
속보= 지난달 직박구리, 참새 등 야생 조류 120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던 창원 사파동 사파동성아파트 후문 맞은편 주차장에서 새 사체가 또 발견됐다.(12일 5면)

13일 오전 10시 40분께 이곳 주차장 안쪽 농장 울타리 바깥의 소나무 가지에는 직박구리로 추정되는 20cm 정도 길이의 새 1마리가 죽은 채 걸려 있었다. 눈에 보이기로는 깃털이 마르지도, 빛이 바래지도 않아 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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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채 소나무에 걸려 있는 직박구리.

지난달 23일 오후 이곳서 직박구리 116마리, 까치 4마리 등 야생 조류 120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 이후에도 추가로 새 사체가 나오고 있다. 사파파출소는 지난달 24일 죽은 새 2마리를 발견했다. 종종 주민들의 ‘발견했다’는 제보도 있다. 비음산 등산 후 창원축구센터와 이곳 주차장 사잇길로 하산하던 60대 한 등산객은 “저번에 새가 한꺼번에 많이 죽은 이후로도 죽은 새를 몇 번 발견했다. 며칠 전에도 새가 힘이 없이 바닥에 떨어져 있더라”면서 “수십년 이 길을 오가면서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 왜 이곳에서만 계속해서 새가 죽어 나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립환경과학원 검사 결과 새 사체에서 고독성 농약 성분 ‘포스파미돈’이 검출된 가운데, 누군가 고의로 그랬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창원시는 새 사체가 발견된 일대는 물론, 올해 시내 전역에 소나무재선충 방제 작업을 실시한 적이 없다. 경찰은 새 사체와 인근서 발견된 음식물 쓰레기 등에 대한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현미 기자·조규홍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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