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폐사축 처리시설, 주거환경 위협”
부경양돈농협, 주촌면에 신축 계획
김동관 시의원 “사업 허가 신중해야”
시 “주민 의견 최대한 수렴해 결정”
김해 부경양돈농협이 주촌면에 자체 도축장에서 발생하는 가축 부산물과 농가 폐사축 폐기물 처리시설(랜더링 공장) 신축을 계획 중인 가운데, 주변 주민들의 정주환경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사업 허가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7일 김해시의회 제269회 임시회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김해시의회/
김해시의회 김동관 의원은 17일 임시회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주촌면에 있는 부경양돈농협은 지난해 12월 ㈜부경유지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새로운 랜더링 공장을 폐기물종합재활용업으로 허가받아 설치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김해시에 제출했다”며 “랜더링 공장이 들어서면 가축 부산물 처리 증가와 폐사축 유입으로 주민 생활환경에 여러 가지 문제를 불러오게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부경양돈 도축장에는 도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분쇄하고 고온·고압으로 처리하는 랜더링 설비가 구축돼 24시간 가동 시 하루 100t을 처리할 수 있다.
김 의원은 “부경양돈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새로운 랜더링 공장이 폐기물종합재활용업을 허가받게 되면 외부의 가축 부산물이나 폐사축을 반입해 처리할 수 있어 24시간 가동 기준 하루에 360t, 돼지 9000마리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랜더링 공장 주변에 100개 이상의 식품 가공업체가 있고 전통시장과 식당, 주거지도 밀집해 있다”며 “폐사축 운반 차량이 빈번하게 왕래할 경우 감염병 확산의 위험성이 커지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생활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시는 이에 대해 “사업계획서를 꼼꼼히 검토하고 주변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합리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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