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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갤러리] 안운주 作 ‘휴(休)’

기사입력 : 2024-06-26 08:09:33

작가노트

유년 시절 길에서 보아온 추억의 이미지를 표현한 작업이다. 사계절 변화가 뚜렷했던 작은 시골 마을의 풍경들은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나의 삶으로 이어져 반복되는 일상 속에 아름다운 휴식을 선물한다.

자연물을 통하여 어린 시절을 소환하고 다양한 색채와 수없이 그어진 선묘들은 내가 만나온 사람들을 표상하고 있다. 그 속에 켜켜이 쌓여 가는 시간과 공간들은 점으로부터 확장해 현재 그리고 미래로 부단히 이어져 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들과 사람들과의 관계성을 다중적으로 표현한다.

우리는 가끔 보통의 것, 평범한 것, 늘 그 자리에 있는 것, 사물뿐만 아니라 사람의 경우에도 감사함을 잊는 경우가 많다. 나를 위해 그리고 내 삶의 동반자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사람들마다 바라는 이상이 다르겠지만 그럼에도 조금이나마 나의 작업에서 쉬어가는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안운주(서양화·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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