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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지역 의원들 ‘진료 예약제’ 안해 환자 ‘대기 불편’

기사입력 : 2024-05-26 15:45:11

상당수 예약 안 받고 방문접수만
1~2시간 대기 예사, 불만 많아
시 “예약제 자율, 시행 권고할 것”


“예약을 받지 않는 병의원에서 진료나 진찰을 받으려면 대기시간이 너무 깁니다. 짧게는 1시간, 길게는 2시간 반이나 기다립니다”

예약을 받지않아 방문접수해 진료를 기다리는 시간이 긴 병의원에 대한 환자들의 불평·불만이 늘어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감기나 계절성 질환 등으로 찾는 환자가 집중되는 병·의원의 경우 보통 대기시간이 1시간 30분에서 길게는 2시간 30분이나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기다 대기하다 점심시간이 걸리면 오후 진료시작때까지 더기다려야한다. 대기 환자가 20명일 경우 1인당 진료시간을 평균 5분으로만 잡아도 1시간 반 이상을 기다려야한다.

방문 접수한 환자들이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다. *특정병원과는 무관한 자료입니다.
방문 접수한 환자들이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다. *특정병원과는 무관한 자료입니다.
의원에 설치된 방문접수 대기자명단 표시판. *특정병원과는 무관한 자료입니다
의원에 설치된 방문접수 대기자명단 표시판. *특정병원과는 무관한 자료입니다

예약제를 실시하면 환자들이 시간도 절약하고 생활불편을 덜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모(72 양산시 동면)씨는 “감기증상이 있어 오전 9시 40분에 방문접수해 대기자가 않은 관계로 어디갈곳도 없어 대기실에서 무려 2시간 반을 기다려 12시 10분에 진료를 받았다”며“ 노약자나 어린애들을 데리고 오는 주부들을 생각해서 예약제도를 실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30대의 아기엄마는 “접수하고 차례가 올 때 까지 무작정 기다리게 하는 것은 환자에 대한 갑질로 생각된다”며 “ 병의원의 예약과 방문접수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양산지역에는 종합병원 13개 등 병원이 36개, 내과와 이비인후과, 피부비뇨기과 등 의원이 196개, 치과 102개, 한의원 72개 등이 있다. 병원과 의원구분은 병상수가 30개 이상이면 병원, 미만이면 의원이다. 이들 중 병원과 치과, 한의원은 예약제와 방문접수를 병행하고 있지만 의원은 거의 대부분 예약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환자들은 접수후 차례가 올때까지 마냥 기다려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노약자와 아기들은 접수후 기다리는 시간이 고통이고 또 다른 병을 만든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진료 예약을 하고 안하고는 병·의원의 자율이지만 환자들의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점을 감안해 병의원에 예약제도 시행을 권고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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