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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가고 지선 온다… 경남 여야 정당 조직 재정비

국힘 도당위원장에 서일준 유력

민주당 도당, 김두관 연임 나설 듯

진보당, 박봉열 현 위원장 재선출

기사입력 : 2024-06-20 20:46:55

경남 정치권의 시곗바늘이 오는 2026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맞춰지고 있다. 도내 여야 정당들이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일찌감치 지방선거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투표./경남신문 자료사진/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21일 운영위원회에서 신임 도당 위원장을 선출한다. 재선 서일준(거제·사진) 의원이 단독 후보로 등록해 추대가 유력하다. 앞서 국민의힘 경남지역 국회의원 13명은 비대면 회의에서 서 의원을 차기 도당위원장을 추대키로 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지역별 지역위원장 정비는 마쳤다.

서일준 의원
서일준 의원

국민의힘 도당 위원장은 임기가 1년이어서 2026년 지방선거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차차기’ 도당위원장 자리에 더 관심이 간다. 통상 재선 의원들이 도당위원장을 맡는 게 관례다. 경남엔 강민국(진주을), 서일준, 최형두(마산합포, 가나다순) 의원이 재선이다. 내년에 새로 뽑히는 도당위원장이 지방선거를 지휘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김두관 전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7월 말 신임 도당위원장을 선출하는데 원외 인사인 김 위원장이 연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에는 김정호(김해을), 민홍철(김해갑), 허성무(창원성산) 의원이 원내인데, 이들과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지역위원장 선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경선으로 이흥석 수석부위원장이 창원의창 지역위원장에 뽑혔고, 대부분 지역에서도 지역위원장이 정해졌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22대 총선에서 양산을 예비후보로 나섰던 박봉열 위원장이 당원투표 결과 연임한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지난 18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정치 1번지’ 경남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 곁에서 힘이 되는 정치로, 국민 속에서 성장하는 진보당이 되겠다”면서 “가장 낮고 어두운 곳, 고통과 절망으로 힘든 국민의 삶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2026년 지방선거 승리로 경남에서 진보돌풍을 일으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지난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으로 지도부가 사퇴했다. 이후 임시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김용국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며 오는 10월 당직자 선거를 치른다. 정의당 도당은 경남 이슈에 대한 자료 분석을 토대로 경남도당 차원의 정책·메시지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이태욱 경남도당 대변인을 선임해 의사협회 집단 휴진, 채 해병 특검법 거부권 등 논평을 내며 정당 기조를 도민들에게 알리면서 낮아진 당 지지율 재건에 애쓰고 있다.

비례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은 경남도당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경남도당은 박혜경 위원장, 김성환 부위원장, 고영민 사무처장으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창원 중앙동에 사무소를 낸 조국혁신당은 아직 지역위원장을 뽑지 않았다. 도당 차원의 정치활동은 크게 돋보이지 않지만 중앙당 차원의 스킨십은 늘려가는 추세다. 지난 16일엔 창원을 찾아 당원들과 당의 미래를 논의하고 시민들의 당원 가입을 촉구하는 ‘당원배가운동’을 진행했다.

개혁신당은 다른지역 시·도당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경남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서울시당, 경기도당, 전남도당, 부산시당, 광주시당이 창당했다. 제주에선 시·도당 창당을 위해 국민의힘 출신 지역 인사들의 영입을 공식화하고 세력 규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은 21일 부산시청에서 허은아 당 대표, 천하람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지역 민심 공략에 나선다. 허 대표 출범 후 대구, 대전에 이은 세 번째 지방행보다. 현 지도부에 경남, 부산을 대표할만한 인물이 없어 지역과의 유대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지방 순회를 돌며 경남 민심 챙기기에도 나설지 주목된다.

다음 달 14일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새로운미래 역시 당장 경남 도당을 창당할 계획은 없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오는 30일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7월 3일), 서울(7월 6일) 시당을 창당할 계획이다”면서 “경남, 부산, 울산 등 폭넓게 당원과의 만남 등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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