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석루 국가유산 승격해야” 진주서 서명운동

진주문화원, 3만명 목표 진행

기사입력 : 2025-03-18 20:31:09

진주성 촉석루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 승격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진주문화원은 지난 14일부터 진주대첩 역사공원 일원에서 서명운동을 시작해 시가지 전체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서명 목표 인원은 3만명으로 촉석루의 국가지정문화유산 승격 건의문과 서명지는 경남도와 국가유산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진주문화원 직원들이 17일 진주대첩 역사공원에서 촉석루 국가지정문화유산 환원을 위한 서명을 받고 있다./진주시/
진주문화원 직원들이 17일 진주대첩 역사공원에서 촉석루 국가지정문화유산 환원을 위한 서명을 받고 있다./진주시/

진주문화원은 건의문을 통해 “촉석루는 정부 관련기관의 엄격한 감독 하에 6·25전쟁으로 소실되기 전의 모습으로 복원됐으며, 정부의 지원과 진주시민의 성금으로 복원된 문화유산”이라며 “천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역사성, 가장 많이 제영된 학술성, 끈질기게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진정성과 우리나라 전통 건축사에 있어서 자료적 가치까지 모두 갖춘 문화유산인데 승격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촉석루는 밀양 영남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조선시대 ‘3대 누각’으로 불렸다. 임진왜란 당시 3대 대첩인 ‘진주대첩’ 1차 전투의 진주성 지휘본부로도 사용됐다. 고려시대에 건립된 촉석루는 일제강점기인 1938년 보물 제276호로 지정됐고, 해방 후 1948년 국보로 승격됐지만 1950년 6·25전쟁 때 화재로 소실돼 국보에서 해제됐다. 1956년 진주고적보존회를 중심으로 촉석루 복원이 추진돼 민관의 협조와 국가의 후원으로 1960년 2월 준공했다. 2016년 촉석루의 보물 지정을 신청했지만, 문화재청 건축문화재분과위원회에서 부결했다.

문형준 진주문화원 원장 직무대행은 “진주성 촉석루는 문화재자료에서 2020년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승격 지정됐으나, 이는 촉석루의 의미와 상징성에 미치지 못하므로 국가지정 문화유산으로 승격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강진태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


  • -----test_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