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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들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인도 주식시장 투자 방법

인도 관련 ETF 상품 활용을

이수민 (BNK경남은행 팔용동지점 선임PB)

기사입력 : 2024-06-28 08:02:36

중국의 경제발전이 정체되고 미·중 갈등으로 기업들이 타격을 받자 국내외 투자자들이 그 대안으로 ‘넥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 주식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인도 대륙은 우리나라 면적의 33배로 넓은 만큼 다양한 기후, 인종, 종교, 문화가 존재한다. 인구 수는 14억 명을 돌파하여 전 세계 1위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인도가 2030년까지 세계 시가총액 3위 국가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할 정도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달 초 총선 개표 결과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여당이 의석 수를 대거 잃는 것으로 나타나자 모디 총리의 지배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기도 했다. 하지만 모디 3기의 정부 출범으로 제조업 육성 중심의 경제정책인 ‘모디노믹스’ 기대에 인도 증시는 반등을 하였고,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조 달러를 넘어섰다. 18일 금융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32개 인도 주식형 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2.96%로 주요 국가별 주식형 펀드 중 1위에 올랐으며 인도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 유입이 크게 늘고 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도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매년 6~7%의 GDP 성장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인도는 IT 산업, 서비스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와 제조업 육성정책이 꾸준한 경제성장률을 뒷받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인도는 세계적인 IT 강국이다. ‘디지털 인디아’ 정책을 실행 중으로 이는 노동생산성을 높이고 경제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풍부한 인적 자원이다. 2023년 인도 GDP 대비 민간 소비 비중이 60.5%로 거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경제성장을 이루어 내는데 소비가 중요한 경제 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 소비 확대를 위해 더 중요한 경제 활동 핵심 연령대의 증가세가 계속된다는 것이다. 넷째, 미중 패권 전쟁의 수혜국이 인도로,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되면서 대체 생산기지로 각광받아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이 있는 인도 시장에 어떤 방법으로 투자할 수 있을까? 현재 한국 투자자들이 인도 주식에 직접 투자는 불가능하다. 인도의 대표 증권거래소는 BSE(뭄바이 증권거래소)와 NSE(인도국립 증권거래소)가 있다. NSE의 대표 주가지수는 Nifty50지수로 시총 상위 50개 기업 주가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에는 Nifty50지수가 SENSEX 지수보다 인도 증시 흐름을 잘 나타내는 대표 지수로 인식되고 있다. Nifty50지수는 인도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에서도 규모가 크고 유동성이 풍부하다.

국내에 상장되어 있는 인도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는 Nifty50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자산운용사마다 상장되어 있는 ETF 상품을 잘 활용한다면 손쉽게 투자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인도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ETF 외에 인도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출시되어 투자의 폭이 넓어졌다.

ETF 외에도 인도 관련 펀드를 가입할 수도 있다. 인도의 대표 지수를 벤치마크로 투자하는 펀드도 있고 향후 더 큰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중소형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도 있어 각자의 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다양한 투자 시장에서 어떤 시장에 투자할지, 또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넥스트 차이나’ 인도 주식시장에 주목해 보자.

이수민 (BNK경남은행 팔용동지점 선임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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