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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순찰대 첫 순찰서 양귀비 30주 발견해 압수

의령 칠곡면서 경작자 의심 60대 적발

도내 범죄 취약지 등 사고 예방 앞장

기사입력 : 2024-05-26 20:06:20

경남경찰청에 최초로 구성된 드론순찰대가 첫 순찰에서 양귀비 30주를 발견해 압수했다.

경남청은 전국 지방청 가운데 ‘범죄예방 드론순찰 시범운영 관서’로 지정됨에 따라 최근 ‘안전드림 324 드론순찰대’를 발대했다고 24일 밝혔다.

경남경찰청 안전드림 324 드론순찰대가 지난 23일 오전 11시 20분께 의령군 칠곡면 일대 둘레길에서 발견한 마약용 양귀비를 확인하고 있다./경남청/
경남경찰청 안전드림 324 드론순찰대가 지난 23일 오전 11시 20분께 의령군 칠곡면 일대 둘레길에서 발견한 마약용 양귀비를 확인하고 있다./경남청/

드론순찰대는 범죄예방진단팀(CPO) 3명과 드론전문인력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경찰은 실종자 수색 등 현장에 드론을 운영한 적 있지만 범죄 예방을 위한 순찰대는 처음 운영된다. 순찰대명은 경남도민 324만여 명에게 안전과 함께 희망을 준다는 의미다.

지난해 잇따른 흉기난동 등 전국적으로 이상동기 범죄 발생으로 인해 도민 불안감이 커지면서 기존 도보 순찰과 차량 순찰에 더해 경찰 드론 등 첨단 장비를 범죄예방 순찰에 도입하게 됐다. 드론순찰대는 특히 경남이 해안·산악지대·둘레길 등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범죄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드론순찰대는 지난 17일 만들어진 뒤 23일 첫 순찰에 나서 함안·의령 일대로 드론을 운영했는데, 의령 칠곡면 둘레길 내 양귀비 30주를 발견하고 경작자로 의심되는 60대를 적발했다. 이에 양귀비는 압수하고 사건은 형사과로 인계해 향후 고의성 등을 따져 처리할 예정이다. 마약용 양귀비는 단 1주만 재배해도 관련법에 따라 최대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앞으로 드론순찰대는 도보나 순찰차로 접근이 어려운 곳 등 범죄 취약지를 선정해 드론 순찰을 이어가는 한편 축제장 등에서도 위험 요소는 없는지 사고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김병우 경남경찰청장은 “치안 사각지대에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도민과 관광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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