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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철새도래지 AI 차단방역 비상

고성 야생조류서 AI 양성반응… “AI 뚫리나” 고성군·경남도 비상

도로 폐쇄하고 가금류 이동제한

기사입력 : 2017-11-26 22:00:00


속보= 고성군 철새도래지인 고성천 주변 야생조류 분변에서 지난 24일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도내 9개 주요 철새도래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21일 2면)

경남도는 26일 주요 철새 도래지 9곳을 대상으로 긴급 방역실태 점검에 착수하는 등 야생철새가 농장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차단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철새도래지는 창원시 주남저수지, 사천시 광포만·서택저수지, 김해시 화포천, 양산시 양산천, 창녕군 우포늪·장척저수지, 고성군 고성천, 하동군 갈사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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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고성군 고성천 주변에서 군 관계자들이 방역차량을 이용해 AI 긴급 방역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도는 “고성천 주변 기월리와 대평리 등 2곳에서 지난 22일 채취한 철새 분변 시료 중간검사 결과, H5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현재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정밀 검사를 벌이고 있으며 27일께 최종판정이 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와 고성군 등 방역당국은 우선 고성천 주변에 대해 고병원성 AI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생에 준한 선제적 방역조치에 돌입했다.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도로(탐방로 등)를 긴급 폐쇄조치하고, 대형 방제 차량을 동원해 긴급 방역에 나섰다. 인근 농가에 그물망을 설치하고 가금농가에 대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하는 등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검출지역을 중심으로 10㎞ 범위에서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는 모든 농가에 대한 이동통제와 긴급예찰을 실시했다. 이 지역에는 221개 농가에서 가금류 27만8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창원 주남저수지에는 모든 출입구에 통제초소를 설치했다.

도는 철새도래지에 발판 소독조를 설치하고 대형 방제차량을 동원해 실시간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

영남지역 최대 산란계 농장이 몰려 있는 양산시도 차단방역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시는 24시간 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농가별 방역과 축산시설 출입차량 소독을 강화했다. 농장에서는 철새 유입을 막기 위해 그물망을 설치하고 예찰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도는 앞서 10월부터 철새도래지별 전담 예찰팀을 구성해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주요 철새도래지에 대해 분변검사를 확대 실시하고 있다.

또 신설된 동물방역과·동물위생시험소 합동으로 방역실태를 상시 점검하고 있다.

김주붕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과거 야생조류 검출 뒤 농가에서 발생해 왔던 점을 감안해 철저한 방역으로 철새로부터 가금농가로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며 “축산농가는 겨울철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그물망 설치 및 문단속을 단단히 해 야생철새가 농장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종훈·김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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