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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영입 NC 최준석] ‘호부지’ 이호준 이을 ‘한방 해결사’

지난해 롯데서 14홈런·82타점 활약

전지훈련서 15㎏ 감량 등 단점 보완

경험·장타력 갖춰 승부처 투입 기대

기사입력 : 2018-03-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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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저를 받아준 NC의 선택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죽기 살기로 하겠습니다.”

‘이제는 NC맨’ 최준석에게 지난겨울은 유독 추웠다. 지난해 롯데 유니폼을 입고 119안타(14홈런) 82타점, 타율 0.291을 기록하는 등 좋은 타격감과 장타력을 뽐내고 FA 자격을 행사했지만, 느린 발로 인한 잦은 병살과 좁은 수비 반경, 과체중 등 단점이 부각되면서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어떤 구단도 그에게 관심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최준석은 개인 훈련을 이어가면서 야구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그의 간절함이 통했던 것일까. NC는 김경문 감독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11일 FA 미아가 될 뻔한 최준석 영입을 발표했다.

최준석은 200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로 롯데에 지명된 이후 롯데와 두산을 오가며 15시즌 동안 통산 1231안타 197홈런 857타점, 0.276의 타율을 남긴 베테랑이다.

발이 느리다는 점은 아쉽다. 수비 반경마저 좁기 때문에 올 시즌 NC 주전으로 뛸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렇지만 NC에 그의 자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호부지’ 이호준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면서 NC에는 결정적 순간의 해결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지난 13일 SK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최준석이)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해 왔다. 우리 팀에 도움이 될 만한 경험과 장타력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중요한 승부처에 대타로 기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준석은 NC 합류 이후 체중을 15㎏ 이상 감량하는 등 간절함을 드러냈다. 그의 절실함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최준석은 지난달 미국 전지훈련 도중 열린 넥센, kt 등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 7경기에 출장해 11타수 5안타 3타점, 타율 0.455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게다가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열린 2018시즌 시범경기에서도 2경기에 대타로 나서 5할 타율을 기록하는 등 타격감을 자랑했다.

최준석은 “이번 FA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야구에 대한 간절함이 더욱 커졌다. NC에서 내게 주어지는 역할이 무엇이든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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