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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국감] 홍 전 지사 때 창원시공무원 집중 징계 논란

김영호 의원 “경남 1148건 중 20%”

“전 창원시장과 불화때문” 의문 제기

기사입력 : 2018-10-24 07:00:00


경남도청 국정감사에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재임 때 창원시청 공무원들을 집중적으로 징계한 사실이 거론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2013~2017년 공무원 징계가 1148건이었으며, 징계 20%가 창원시에 집중됐다. 이의를 제기한 공무원 소청 중 다른 지역은 징계가 취소된 곳이 없었는데 창원에만 6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남도가 창원시 행정을 특정감사한 언론 보도 등을 거론하며 징계를 받은 창원시 공무원 수가 다른 시·군보다 많은 것은 홍준표 전 지사와 안상수 전 창원시장 사이에 앙금과 불화가 있었기 때문은 아니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홍 지사가 감사를 통해 안 시장에게 경고를 주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경수 도지사는 “경남도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창원시장 출신인) 박완수 현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가 당시 당내 경선을 치르면서 사이가 안 좋아졌다는 말이 지역에서 많이 회자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홍 전 지사와 안 전 시장의 관계는 홍준표-박완수 관계보다 훨씬 나빴다는 것이 정설이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광역단체장이 기초단체장과의 감정문제를 놓고 지역에서 특정감사, 표적감사를 통해 공무원 징계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당시에는 새누리당이 독점하고 도의회도 특정정당 소속이라 견제세력이 없어 도민과 시민, 공직자들에게 피해가 따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지사는 공정하고 투명한 도정을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은 홍준표-안상수 싸움으로 김경수 지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에 당선되는 등 실속을 챙겼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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