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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신천지 종교시설 폐쇄 및 집회금지 행정명령 발동

도내 신천지 종교시설 79개소 일시 폐쇄

기사입력 : 2020-02-25 11:21:49

경남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신천지 모든 종교시설을 일시 폐쇄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2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코로나 19 관련 공식 브리핑에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현 시간부터 도내 79개 신천지 종교시설에 대한 일시적 폐쇄와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김경수 도지사는 "경남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신천지와 관련된 감염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며 "그동안 신천지교회 측에 명단 제출 또는 합동조사를 수차례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군을 제외하고는 불응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 교회 폐쇄는 도민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 사항으로 신천지교회가 공개한 시설과 행정에서 조사한 시설 총 79개를 폐쇄하고 당분간 사용을 금지한다"고 폐쇄 배경을 설명했다.

김경수 지사가 25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발생현황과 대응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김경수 지사가 25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발생현황과 대응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에 따라 관련 집회는 모두 금지된다. 신천지교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예배를 보는 행위도 철저히 통제된다.

도는 경찰과 함께 폐쇄된 신천지교회 등 모든 시설에 대해 순찰을 강화하는 등 철저히 감독할 예정이다.

더불어 도민들에게 신천지 교인들의 예배·집회 등을 목격할 경우 119,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에 따른 장기화에 대비해 마산의료원 감염병 전담병원에 따른 지원과 보건소 선별진료소 집중 등을 논의 했다.

도는 지난 24일 경남의사회와 민간 의료기관, 시군 보건소와 한자리에 모여 마산의료원의 감염병 전담병원에 따른 지원사항 등을 협의해 마산의료원에 감염전문의 파견을 지원하고, 간호사 지원도 협조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국립 마산병원을 경남의 두 번째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는 감염병 전담병원 추가 지정방안도 도출했다.

선별진료가 급증한 보건소도 외래진료를 중단하고 선별진료에 집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지사는 "지난 주말 도내 확진자가 늘면서 선별진료소를 찾는 사람 역시 크게 늘었다"며 외래진료를 중단하고 선별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군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도내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총 19개소로 농·어촌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시군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외래진료 중단하는 경우에도 일선 의료기관에서 처리할 수 없는 건강진단서 발급이나, 소독·인허가 등 행정업무는 보건소에서 정상적으로 처리해 도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경수 도지사는 "정부의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 후 도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경남경찰청과의 공조를 통해 신천지교회 관련 대응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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