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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호우 거느린 ‘마이삭’ 2일 밤 경남 해안 상륙

기사입력 : 2020-08-30 21:10:53

제9호 태풍 ‘마이삭’이 강풍과 호우를 동반해 2일 밤 경남 해안을 상륙해 내륙을 통과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우리나라 전역이 ‘마이삭’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가운데 남해안과 동쪽지방이 상대적으로 영향이 더 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9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의 느린 속도로 동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2일 오전 9시 서귀포 남쪽 약 320㎞ 부근 해상에 다다르고, 그 다음날인 3일 새벽 부산 북서쪽 약 20㎞ 부근 육상을 지나겠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올해 태풍 중 처음으로 내륙에 상륙하는 데다 초속 40m의 강풍이 부는 만큼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일본남쪽의 고기압과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접근하는 기압골 사이에서 우리나라 부근의 경로는 미세하게 달라질 수 있으나, 내달 2일 밤부터 3일 새벽 사이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통과하는 경로가 현재 가장 확률이 높다”며 “상륙 후 우리나라는 초속 40m 안팎의 중심바람의 영향을 받는 데다 큰 피해가 유발될 수 있는 강풍과 집중호우가 동반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31일 오전 지역별 강풍과 강수량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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