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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가덕도 신공항 되돌릴 수 없는 국책사업”

이낙연 대표, 추진전략 토론회서 강조

김태년 등 지도부는 세번째 부산 방문

“26일 특별법 처리…속도감 있게 건설”

기사입력 : 2021-02-09 20:47:59

더불어민주당은 9일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해 “불가역적인 국책사업으로 만들겠다”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오는 26일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대표는 국회에서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토론회를 열었고, 김태년 원내대표는 부산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가덕도 신공항 건설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3주 사이에 3번째 부산을 찾았다. 지난달 21일 이낙연 대표가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했고, 29일에는 부산에서 최고위를 열어 가덕도 신공항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9일 오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나서는 김영춘, 박인영, 변성완 예비후보 등과 함께 가덕신공항 건설 계획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년 원내대표는 9일 오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나서는 김영춘, 박인영, 변성완 예비후보 등과 함께 가덕신공항 건설 계획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토론회에서 “이달 안에 특별법을 제정하면 가덕도 신공항은 기정사실이 된다”며 “이후 부산·울산·경남 발전 전략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부산에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책임있게 처리해 가덕도 신공항을 다시는 되돌릴 수 없도록 하겠다”며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특별법이 통과돼도 사전타당성 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법에 근거해 집행해야 하는 공직자의 원론적 답변”이라면서 “특별법이 통과되면 사전타당성 조사를 최대한 단축하고 예타조사는 면제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에서 가덕 신공항 특별법에 대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사전) 타당성 조사나 기본계획성 수립, 이후 행정적 절차가 진행돼야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가덕신공항 관련해 2개의 특별법안에 대한 공청회를 진행했다. 새로운 법을 만드는 제정법은 법안 통과 과정에서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 공청회 대상 법안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안’(한정애 민주당 의원 대표발의)과 ‘부산가덕도신공항 특별법안’(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대표발의) 등이다. 여야가 모두 가덕신공항 건설을 공약한 만큼 특별법은 제정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대구·경북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달 중 발의될 것으로 예상됐던 밀양신공항 특별법(가칭)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 발의자 성원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지난 1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약속하면서 밀양신공항 특별법 추진 동력을 잃었다는 관측이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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