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82일 앞으로 각 정당 도당 목표와 각오
국힘 도당 “승기 이어간다” vs 민주 도당 “철저한 설욕전”
6월 1일까지 80여일. 이제는 지방선거의 시간이다.
이번 대선에서 0.73%p 초박빙으로 당락이 결정된 전국 표심과는 달리 경남에서는 유권자 59%가 윤석열 후보를 선택하는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철저한 설욕전을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도 승기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국민의힘, 이달 도지사 후보 가시화
“경남서도 공생의 정신 실현할 것”
민주, 이번주 공천 관련 사안 논의
7개 지역 수성·외연 확장 목표

10일 창원시 성산구 용지동 일대에서 행정복지센터 관계자가 대통령선거 벽보를 철거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6월 지방선거를 통해 대통령선거의 아쉬운 패배를 설욕하는 것은 물론, 경남의 발전을 위한 전력투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장 이번 주 중 의원총회에서 지방선거 공천 관련 사안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대선 집중’을 선언하며 △예비후보 등록 대선 이후 진행 △대선 기여도 지방선거 공천 시 반영 등 사실상 개인 선거운동 금지를 공언했던 터라 우선 각 단체장과 지방의원에 대한 예비후보 등록을 서둘러 진행할 방침이다.
당 이름을 내걸고 예비후보 등록을 하려면 내부 공증위원회를 거쳐야 하는데, 통상 선거 때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된 만큼 이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물론 이후 공천과정에서 보다 꼼꼼히 인물을 검증하겠다는 전제다. 현재 도내 18개 시군 중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있는 7개 지역을 수성하는 것은 물론 외연 확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남도지사의 경우도 이전 김경수 도정 시절 현안과 이재명 후보가 경남 발전을 위해 밝혔던 ‘부울경 메가시티’, ‘남부수도권’, ‘그린경제’ 관련 공약들을 광역단체장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실현하기 위해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새 정부의 국정운영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광역·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당선을 필수적 요소로 보고 이번 지방선거에 임한다는 입장이다.
대선에서 윤 후보가 승리한 것은 공정한 기준으로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한 특권과 반칙을 바로 잡으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보고, 경남에서도 상생과 공생의 정신이 정치, 경제, 사회 곳곳에 스며들게 한다는 방향성을 강조했다.
국힘 도당 관계자는 경남의 다수 지역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기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는 기대와 함께 지방선거 대승리를 예고했다. 경남도지사가 구속되는 상황이나, 민주당 측의 경험이 없는 사람이 시장·군수직을 수행하는 것을 도민들이 보면서 자극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6월 지방선거에서 진중하게 인물과 정책만 잘 준비한다면 큰 갈등 없이 중앙정부와 결을 맞출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경남도지사 후보군은 여야 할 것 없이 중앙당에서 상당히 신경을 쓴다고 강조하며, 지방의 여론을 참작해 3월 내 유력 후보가 가시화될 것을 전망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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