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무효표 2만2538표… 선관위 “후보 단일화 영향”
투표수 대비 1%… 17대 대선과 비슷
제20대 대통령 선거 무효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간의 득표차( 24만7077표)보다 많은 30만7542표(개표율 100%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경남의 무효표는 2만 2538표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무효표는 30만7542표(개표율 100% 기준)로 집계됐다.
경남은 선거인 280만9907명 중 214만6882명(76.4%)이 투표에 참여해 66만3025명(23.6%)이 기권했으며, 이 중 무효표는 2만2538개였다.
경남의 무효표는 투표수 대비 약 1%로, 지난 17대 대선 당시 경남지역 무효표 비율과 비슷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토월초등학교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지난 17대 대선에서 무효표는 1만5740표로 이번 대선보다 낮았지만 투표수가 154만9070표에 그치면서 1%대 무효표를 기록했다.
18대 대선에서는 투표수 대비 0.6%(1만3912표), 19대 대선에서는 0.5%(1만2416표) 무효표를 냈다.
통상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가 끝나고 한 달 정도의 시간을 거쳐 투표율 분석을 하는 만큼 무효가 되는 경우별 무효표 수는 정확히 파악이 어렵지만, 선거용지 인쇄가 끝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후보 사퇴를 결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선관위는 보고 있다.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도장을 안 찍는 것을 포함해 두 개 이상의 란에 도장이 걸쳐지거나, 여러 개 찍는 게 무효표 사례로 많이 분류되지만 이번에는 후보 단일화에 따른 무효표가 많았을 거라고 보고 있다”면서 “2월 말에 투표지를 인쇄해 재외투표, 거소투표용지 발송이 이뤄졌는데 안 후보와 김 후보가 그 이후에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들 투표지에는 사퇴 반영이 안된데다 재외투표는 미리 이뤄지면서 무효표가 된 사례가 제법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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