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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곡하와이' 재개장 첫 단추…경남도·창녕군·소유주 면담

2017년 폐장 후 매각·개발방안 논의…관광개발 컨설팅 용역도 추진 계획

기사입력 : 2023-09-29 09:52:39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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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1990년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었다가 개장 38년 만에 폐장한 대한민국 온천 리조트 대명사 '경남 창녕 부곡하와이'가 재개장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창녕군은 성낙인 군수와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 등이 지난 25일 일본 도쿄도를 방문해 부곡하와이 매각 및 투자자 유치 등 현안에 대해 소유주와 면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재일교포 2세인 배효준 부곡하와이 소유주와의 면담에서 현재 상황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합리적인 매각과 개발 방안 등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면담에서 배효준 씨는 "선친 고향인 한국과 경남 창녕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다"며 "부곡하와이 매각이 원만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와 군은 현안 해결을 위한 '관광개발 민간투자 대상지 컨설팅 용역'도 시행할 계획이다.

성 군수는 "최근 부곡온천이 행정안전부의 대한민국 최초 온천 도시에 지정됐고, 여기에 부곡하와이 현안이 해결된다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온천 관광지로 우뚝 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곡하와이 측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매각과 재개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부곡하와이는 1979년 개장한 국내 최초 종합 레저시설이다.

축구장 60여개 면적에 초대형 목욕탕·극장식 공연장·워터 슬라이드를 갖춘 실내외 물놀이장·식물원·놀이공원·호텔까지 있던 우리나라 물놀이장 원조라 불렸던 곳이다.

종업원 800여명, 한해 250만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최고 수온 78도에 풍부한 온천 수량을 바탕으로 창녕군이 고향인 재일 교포가 거액을 투자해 조성한 리조트로 해외여행이 흔하지 않던 1980년대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개장 30년을 넘기면서 시설이 낡고, 곳곳에 워터파크가 생기면서 부곡하와이는 개장 38년 만인 2017년 문을 닫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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