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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들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청년희망적금, 운용 전략은

특판·투자상품 등 운용 기간에 맞게 활용을

박지혜 (BNK경남은행유니시티지점 PB팀장)

기사입력 : 2024-02-29 08:03:59

이번 달 예금 만기 관리 업무를 하다 보니 유독 눈에 띄는 상품이 있다. 2022년 2월 정부에서 청년층의 저축 장려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산 형성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다가왔다. 어느새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목돈이 됐다. 매월 차곡차곡 모아 온 소중한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 각자 다른 계획들을 가지고 있을 거다. 오랫동안 꿈꿔 온 해외여행을 갈 생각에 한껏 부풀어 있을 수도 있다. 목돈이 된 만기자금으로 주식이나 채권 등으로 운용할 계획하고 있거나, 아직 어떻게 할지 정하지 못하고 고민 중인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된다. 당장 사용할 자금이 아니라면 기간에 따른 운용전략을 세워보자.

△장기간 운용 가능한 자금은 청년도약계좌 연계가입 고려= 작년 6월 출시된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최대 70만원씩 5년간 저축해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된 정책형 금융상품이다. 청년희망적금과 마찬가지로 높은 금리, 정부지원금, 비과세혜택이라는 장점이 있다. 금융당국은 청년희망적금 가입자가 만기 수령금을 청년도약계좌에 일시 납입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대한 정부기여금도 일시에 매칭 지급해 자산형성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청년희망적금 만기자금을 일시 납입할 수 있는 연계가입은 청년희망적금 만기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달까지만 신청할 수 있다. 이 기간을 놓칠 경우 일반청년과 동일하게 기본납입만 가능하므로 기간 내 신청하길 권한다. 이러한 정책형 금융상품을 잘 활용해 재테크해도 좋으나 긴 시간 납입해야 하므로 한 상품에 올인하는 것보다는 금액을 나눠 분산투자하는 걸 추천한다.

△1~2년 내 사용할 자금이라면 은행 특판 상품 활용= 5년이라는 기간의 부담으로 청년도약계좌보다 만기가 짧은 예금 상품들을 찾는 경우가 많다. 약 21조원의 만기지급금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들 또한 고금리 특판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더하는 방식이며 은행마다 우대금리 내용과 납입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 다르므로 은행별 상품을 잘 비교해보고 내가 실제 적용받을 수 있는 금리가 높은 곳, 그리고 납입 한도가 큰 곳을 선택해 가입하자.

△여유자금 중 일부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상품도 추천= 아직까지 고금리가 유지되고는 있지만 이제 금리는 정점에 다다랐으며 올해 5~6월부터 금리가 내려갈 거라고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이는 향후 단기 예·적금 만으로는 장기적인 목표달성을 위한 자산 증대를 이루기가 힘든 상황에 다시 접어든다는 얘기다. 대부분 알고 있듯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채권을 담아보는 걸 추천한다. 금융기관에서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어 소액으로 접근이 가능한 채권형 ETF에 관심을 가져보자. 물론 투자엔 리스크가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청년층이라는 걸 고려할 때 목돈을 만들고 굴릴 수 있는 시간이라는 큰 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트렌드에 맞는 상품 선택과 들어가는 시기의 분산이 적절히 이루어진다면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박지혜 (BNK경남은행유니시티지점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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