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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마산점 직원 고용 승계·채용 적극 지원”

최형두 국회의원, 대책 간담회 열어

본사 연계 채용 확대 등 대책 마련

취업 박람회 등 정부 지원 계획도

기사입력 : 2024-04-30 20:40:02

속보=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 결정 이후 근무자들이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대략적인 해결 방안이 나왔다.(4월 25일 8면  ▲갑작스런 폐점 소식에… 입점 업체·인근 상인 “생계 막막” )

30일 최형두 국회의원실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최형두 의원은 마산점 폐점과 관련해 롯데백화점 측과 대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 주된 내용은 마산점 근로자의 고용 승계 문제였다. 마산점에는 본사 직영 사원 70여명, 입점 업체(280여개) 직원 440여명, 청소·보안 등 파견·용역 업체 직원 90여명 등 총 6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오는 6월 말까지 운영하고 이후 폐점 절차를 밟는다. 마산점은 2015년 롯데가 대우백화점을 인수해 재단장했다. 인수 당시 마산점은 부동산을 KB자산운용에 매각해 건물을 임차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최근 KB자산운용이 개발 등을 이유로 건물을 비워 달라고 요청해 영업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월 말까지 운영 후 문을 닫는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롯데백화점 마산점./김승권 기자/
올해 6월 말까지 운영 후 문을 닫는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롯데백화점 마산점./김승권 기자/

이외에도 저조한 매출도 폐점에 영향을 미쳤다. 마산점은 전국 롯데백화점 32개 매장 중 매출이 가장 부진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740억원 수준이었다. 인근 창원점 매출이 3440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21% 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직영 사원 70여명을 인근 백화점으로 발령을 낼 계획이다.

하지만 직영 사원 외 근로자의 경우 폐점 이후 고용 승계가 되지 않아 고용 불안을 호소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이들에게 타 입점 업체 경우에도 취업을 주선할 계획이다. 이들에게는 롯데 계열사인 마트나 슈퍼, 시네마 등에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본사 연계 채용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협력사 임금 체불 등 불공정 행위를 예방하고, 6월 말 종료 시까지 브랜드 대금 보류 등 안전장치도 마련한다. 또 취업 박람회를 개최해 각종 정부 지원도 안내할 계획이다.

최형두 의원실 관계자는 “마산점 내부 직원들의 고용 승계나 채용 지원 여부 등이 가장 중점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재취업 현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롯데 측에서도 취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창원시 또한 지난달 26일 장금용 제1부시장 주재로 롯데백화점 측과 대책을 논의했다. 시는 안정적인 고용 승계와 채용 지원책을 제공할 방침이다. 마산점 내 임대 매장 경우 소상공인진흥공단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게 안내한다.

한편 KB자산운용이 소유하고 있는 현 마산점 건물의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구체적인 안은 발표되지 않았다.

창원시 관계자는 “KB자산운용 측에서 매각 계획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안은 나오지 않았다. 아직 건물을 어떻게 할지는 정확히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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