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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위령제는 의령군 공무원의 자부심·자존심·자신감”

오태완 군수, 5월 정례조회에서 소회 밝혀

기사입력 : 2024-05-07 15:03:03

"역사적인 4·26 위령제가 42년만에 개최된 것은 여기 계신 공무원 여러분들의 땀과 노력 덕분입니다. 의령군 공무원들은 3자(自) 긍지를 가지기 바랍니다."

오태완 의령군수가 7일 오전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5월 정례조회에서 최근 전국적 관심에서 개최한 '4·26 위령제'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공무원들에게 '자부심, 자존심, 자신감' 앞 글자인 '자(自)'를 따서 고마움을 전하고 앞으로의 구상도 밝혔다.

오태완 의령군수가 7일 열린 5월 정례조회에서 4.26위령제와 관련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의령군/
오태완 의령군수가 7일 열린 5월 정례조회에서 4.26위령제와 관련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의령군/

오 군수는 42년 만에 우순경 총기 사건 희생자에 대한 역사적인 첫 위령제를 거행한 것은 의령군 공무원들이 평생 간직할 '자부심'이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정권과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보도 통제로 철저하게 이 사건을 덮었고 정치적 기회로 악용했지만 의령군 공무원들은 어디에서도 추모행사 한번 열지 못한 채 안타까운 세월을 숨죽여 살아온 유족들의 마음만을 헤아린 ‘진심 행정’으로 성심을 다했다고 격려했다.

또 '자존심'에 대해 오 군수는 "'의령하면 우순경'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명제 앞에 굽혀온 좌절감을 회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4·26 위령제가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4·26 위령제는 의령군민에게 이제는 다시는 입에 올리기 싫은 '우순경 시대'를 떨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큰 변화로 평가했다.

특히 오 군수는 '자신감'을 가지고 '4·26 추모공원'을 최종 완성하자고 당부했다. 하루빨리 위령제 개최를 소망하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우선 완공된 위령탑 앞에서 첫 번째 추모행사가 개최됐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다는 것이다.

오 군수는 4·26추모공원이 과거를 회상하며 추모 분위기를 만드는 '흑백사진'에 국한될 것이 아니라 현재 평범한 일상을 즐겁게 담아내는 '컬러사진'과 같은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오 군수는 "4·26 위령제를 치른 공무원들과 군민들의 헌신과 노고에 경의를 전하며 많은 응원과 위로를 보내주신 국민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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