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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 전국 최초 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거는 기대

기사입력 : 2024-05-08 21:15:50

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산업단지 조성 종합계획을 수립했다는 소식이다. 기업이 원하는 경쟁력 있는 산업입지 공급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개발 가용지 발굴과 개발구상(안) 등의 내용을 담았다. 구상안은 경남도의 3개 권역별과 산업별로 구분하고, 산업단지 개발 가용지 후보지를 발굴 분석 후 개발 계획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종합계획은 경남도의 권역별 특성을 살려 장점 강화로 집중할 의도이자, 산업별 역시 주력산업과 첨단산업, 스마트 농수산업의 3개 산업으로 구분해 육성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개발 가용지 발굴에 행정규제 사항과 미래 개발 방향 등이 수립됐다는 점에서 그동안 어렵게 부지를 찾았던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의 산업단지 조성 종합계획은 글로벌 경쟁에서 기업들이 우위에 서게 하는 방편이자 선택과 집중으로 전략산업을 지원하고 성장엔진을 다시 점화하겠다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산업 권역을 3개로 구분한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창원, 김해를 포함한 6개 시군을 동북권으로, 진주, 사천을 포함한 7개 시군을 서남권으로, 의령, 합천 등 5개 시군을 서북권으로 나눴다. 동북권은 신산업 유치와 물류·항만 연계 강화에 집중하고, 서남권은 우주항공 기능 강화로 산업 성장기반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서북권은 농업 및 농촌 발전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권역별 특색에 맞는 산업 중심의 발전전략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철저한 이행이 동반돼야 한다.

산업별로도 장단기적으로 가시적 성과가 있어야 한다. 기계, 자동차, 조선 및 해양, 방위·원자력산업 등 주력산업의 고도화 추진은 당연할 뿐만 아니라 나노융합과 항노화·바이오, 우주항공, 수소산업 등 첨단산업에 대한 육성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스마트 농수산업의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은 말할 것도 없다. 산업 입지 개발 가용지는 시군과 공유해 기업투자유치설명회 등으로 앵커기업 유치에 적극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대되는 대목이다.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은 기술 패권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남도는 이번 계획안을 철저히 이행해 각 분야 인재 육성뿐만 아니라 기술 패권을 선점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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