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가고파] 부산종합운동장의 주연- 박진우(부산울산 본부장)

기사입력 : 2024-05-09 08:05:23
박 진 우 부산울산 본부장

5월 1일, 3일 저녁시간 부산종합운동장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매년 이 시기 봄에만 잘한다고 해서 ‘봄데’라고 불리는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 때문이 아니다. 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를 이전한 프로농구단 KCC 이지스와 과거 부산을 연고로 했던 KT 소닉붐의 프로농구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 때문이었다. 이 기간 동안 매경기 1만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챔피언결정전에서 1만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한 것은 13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부산종합운동장은 1979년에 종합운동장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공사를 착수해 여러 과정을 거친 현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사직야구장, 사직실내체육관, 사직실내수영장, 테니스장 등 여러 스포츠 경기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인근 부산 도시철도 3호선 종합운동장역 등이 있어 부산시민들의 접근성이 용이하다.

▼이곳으로 연고를 옮긴 후 첫 시즌을 치른 KCC는 지난 5일 수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KT에게 승리했다. 최종 4승 1패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21세기 최초이자 27년 만에 부산시민들에게 우승의 기쁨을 안겼다. KCC를 부산으로 데려오기 위해 박형준 부산시장을 필두로 노력을 기울인 부산시는 이번 우승이 훌륭한 결과물이 된 셈이다.

▼현재 부산종합운동장을 연고로 한 프로스포츠 팀은 KCC, 롯데 외에 프로축구단 부산아이파크와 여자프로농구단 BNK썸이다. BNK썸은 시즌 최하위로 마감했고 부산아이파크는 2부리그를 전전하고 있다. 롯데는 예년과 달리 올 시즌 초반부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부산종합운동장 주연은 늘 롯데였고, ‘야구도시 부산’이라고 불리게 한 주인공이다. 프로스포츠 최고의 마케팅은 결국 ‘성적’이란 말이 있다. 올해 KCC가 좋은 성적을 거두니 많은 부산시민들이 현장을 찾아 호응하며 증명했다. 현재 부산종합운동장의 주연은 단연코 KCC다.

박진우(부산울산 본부장)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박진우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