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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한국GM 17% 지분 2028년까지 유지”

허성무 의원, 간담회서 확답 받아

GM 차종 다변화 등 역할 요청도

기사입력 : 2024-06-27 20:41:52

한국GM 지분 17%를 가지고 있는 KDB산업은행이 오는 2028년까지 지분 보유를 약속했다.

과거 한국GM의 적자 누적 등으로 지분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산은은 당초 계획대로 오는 2028년 5월까지 지분 17.02%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이후 구체적인 매각 계획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허성무(창원 성산구)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한국GM 공장이 있는 인천 부평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함께 산업은행 관계자를 만나 지속 가능한 한국GM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허성무 의원은 산업은행이 2018년 수립된 한국GM의 경영 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해 2028년 5월까지 한국GM 지분 17.02%를 유지할 예정이며 이후 구체적인 매각 계획은 현재 정해진 바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허성무 의원이 27일 의원실에서 산업은행 관계자들과 지속 가능한 한국GM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있다./허성무 의원실/
허성무 의원이 27일 의원실에서 산업은행 관계자들과 지속 가능한 한국GM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있다./허성무 의원실/

허 의원은 이 자리서 “신뢰감 제고와 불안감 해소를 위해 명시적으로 지분 매각 계획이 없음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고 산업은행 관계자로부터 “현재로선 매각 계획이 없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17.02%의 지분과 15%의 비토권은 유지할 것”이라는 확답을 받았다.

산업은행은 2002년 GM이 대우자동차 인수 시 GM과 공동 출자를 통해 한국GM의 보통주를 취득했고 2018년 5월 한국GM 경영 정상화 방안 합의에 따라 우선주 7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17.0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국GM이 지역사회에서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함께 요구됐다.

허 의원은 “산업은행과 GM 사이에 맺어진 주주간계약에 따라 산업은행이 비토권, 주주감사권, 이사선임권, 질의권 등 경영 견제장치를 갖고 한국GM은 경영에 대한 보고 의무를 지는 만큼, 적극적인 주주권리 행사와 견제를 통해 한국GM이 지역사회에서 지속 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의 혈세,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그 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지속 가능한 한국GM을 위해 산업자원통상부를 비롯해 한국GM에 선임된 산업은행 사외이사와 면담을 추가로 지시하며 대화를 꾸준히 이어나갈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지분 유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GM 공장이 소형차 중심 수출생산기지로서 언제든 철수할지도 모른다는 지역사회의 불안이 늘 저변에 있다고도 지적했다. 허 의원은 지역사회와 노동자 불안감 해소를 위해 신차 출시, 차종 다변화, 최소 30% 물량의 국내 판매 등 산업은행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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