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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한 몸과 같이 해군·해병대 ‘창원 삼 형제’ 화제

기사입력 : 2024-05-19 16:19:21

창원에서 나고 자라 남다른 전우애와 형제애를 갖고 해군과 해병대에 몸 담은 삼 형제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해군 5기뢰/상륙전단(이하 5전단) 김호진 중사와 해병대 2사단(이하 2사단) 김찬진·김정진 하사다. 해군은 19일 우리나라 해양안보 수호를 위해 한 몸과 같이 ‘동기일신’으로 군에 헌신하는 삼 형제가 있다고 밝혔다.

16일 창원 진해기지 내 해군 ·해병대 창설정신을 상징하는 손원일 제독 동상 앞에서 김찬진 하사(왼쪽부터)와 김호진 중사, 김정진 하사 삼 형제가 모여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해군/
16일 창원 진해기지 내 해군 ·해병대 창설정신을 상징하는 손원일 제독 동상 앞에서 김찬진 하사(왼쪽부터)와 김호진 중사, 김정진 하사 삼 형제가 모여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해군/

맏이인 김호진 중사는 2020년 9월 1일, 해군 부사관(268기)으로 임관해 삼 형제 중 가장 먼저 군에 발을 내디뎠다. 김 중사는 해군 1함대 남원함(초계함) 근무를 시작으로 6개월 간의 청해부대 파병 임무를 마치고 지금은 5전단 강경함(기뢰탐지함)에서 영해 수호에 힘쓰고 있다.

둘째 김찬진 하사는 해병대를 꿈꿨던 아버지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2020년 9월 4일 해병(1260기) 신병으로 수료해 2사단 상륙장갑대대에서 군 복무를 시작했다. 해병대 특유의 강인함과 자부심에 매력을 느낀 김 하사는 2021년 6월 1일 부사관으로 신분을 전환해 강화도 전방에서 적 도발 시 화력대응과 무력화에 나서는 자주포(K55A1) 포반장을 맡고 있다. 막내 김정진 하사 또한 둘째 형의 모습을 보고 2021년 7월 26일 해병(1272기)이 됐다. 해병대 1사단에 배치된 김 하사는 자주포 부사수로 병사 복무를 시작했지만, 해병대 수색대라는 꿈에 도전하고 군인으로서 더 큰 보람을 갖고자 2022년 부사관으로 복무를 전환해 2사단에서 대테러 대응 작전 등에 매진하고 있다. 삼 형제는 지리적 여건과 임무 특성 때문에 경남과 인천, 김포로 흩어져 있지만, 군인이라는 공통점으로 서로를 잘 이해하는 선·후배가 되어주고 있다. 형제는 직업군인이 된 뒤, 매년 정기적으로 함께 여행을 하면서 깊은 우애를 다지고 있다.

형제는 “아버지께서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라는 의미에서 이름 돌림자를 모두 ‘나아갈 진(進)’으로 지으셨다”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군인의 사명을 위해 가족이자 전우로서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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