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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구성 비율 최적… 지역 발전 위해 힘 모으자”

경남도-국힘 당선인 정책간담회

기사입력 : 2024-05-10 08:12:29

남해안권발전특별법 재추진 논의
도, 글로컬대학 선정 적극 지원 당부
민주 당선인 3명과도 간담회 계획


속보= 22대 총선이 끝난지 한 달여 만에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국민의힘 당선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21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경남 주요 법안들의 22대 국회 통과를 위한 경남도와 지역 국회의원 간 협력에 뜻을 모았다.(7일 1면 ▲경남도-국힘 도내 당선인 도정 현안 머리 맞댄다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 국회의원 당선인 정책간담회’에서 박완수 지사는 “이번 총선 마치고 경남 중진의원이 대거 나오면서 지역민의 기대가 크다. 지역발전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지역에서 심부름은 우리가 할테니 경남 발전과 관련 법률안 등 역할을 해 달라”고 당선인들에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22대 총선 당선인들을 축하하는 동시에 이달 말 제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도와 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간에 도정 주요 정책현안과 국비사업 등을 공유하고 상호 발전적 협력관계를 모색하고자 국민의힘 경남도당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최형두 국민의힘 경남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당선인 13명 전원이 참석했고,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도 관계자 등을 포함해 30여명이 참석했다.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 국회의원 당선인 정책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남도/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 국회의원 당선인 정책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남도/

참석자들은 이번 총선 결과 국민의힘 소속 경남의원이 4선 3명, 3선 3명, 재선 3명, 초선 4명으로 구성돼 지역발전 등을 위한 최적의 구성 비율을 갖췄다는 데 공감했다. 박 지사는 그만큼 지역민의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고, 당선인 역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최형두 도당위원장은 “도당위원장을 해보니 팀워크를 제대로 갖춰야 하더라. 힘을 합쳐 향후 지방선거, 대통령선거뿐 아니라 당선인들이 상임위 배정되면 예산안까지 결국 서로 도와야 하는 상황이 온다. 당의 발전과 지역의 발전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4선 박대출(진주갑) 의원도 “22대 국회 경남의원이 그 어느 때보다 황금비율이다. 신선함과 경험을 갖췄으니 이제 팀플레이가 필요하다. 책임감을 가지고 실질적으로 서로 돕자”고 말했다.

치열했던 총선 결과에 대한 평가, 각오도 이어졌다. 양산을에서 당선된 4선 김태호 의원은 “어려운 선거였다. 낙동강벨트 최전선에서 모두의 믿음과 마음으로 살아났고, 살아났다는 것은 역할에 대한 명령이다. 정치변화를 위해 쓸모있는 역할하겠다”고 말했고, 양산갑 4선 윤영석 의원도 “이번 총선은 참 많은 걸 생각하게 했다. 경남도정이 안정되고 지지받는 상황이니 국회와 더욱 협력하면 국민의힘이 경남에서부터 다시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3명(김해갑 민홍철·김해을 김정호·창원성산 허성무)과의 정책간담회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성사 여부와 시기는 미지수다. 22대 국회 역시 여소야대의 첨예한 대치 정국에서 경남 정치 지형 또한 갈등 구도가 만만찮은 상황이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사천 우주항공청 개청을 위한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우주항공청특별법)’을 두고 지역 내 여야간 대립이 뚜렷했다.

이날 경남도는 ‘(가칭)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을 22대 국회 최우선 처리 법안으로 건의했다. 남해안권 관광산업 진흥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내용을 담은 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21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폐기된다. 이 밖에도 섬 개발 인허가 의제화 등이 포함된 ‘섬 발전 촉진법’ 개정과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범정부 추진 전담 기구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또한 방산부품연구원 설립 근거 마련을 위한 ‘방위산업발전법’ 개정과 국가 녹조 전담 기관 설립 근거 마련을 위한 ‘물환경보전법’ 개정도 통과되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2024년 글로컬 대학 선정 공모와 수소특화단지 지정 등 주요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도 당부했다. 이어 글로벌 첨단항공 모빌리티 선도기술 개발, 우주항공부품기술원 설립·운영, 양산 도시철도 건설 등 2025년도 중점 추진이 필요한 국비사업 20건에 대해서도 건의했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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